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 심의에 상정 못해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32.9㎞)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사업 심의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해 내년 초 착공이 불투명해졌다.
31일 서울문산고속도로㈜와 고양시 등에 따르면 서울문산고속도로는 지난해 10월 노선 결정 등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이달까지 사업자 지정을 받은 뒤 연내에 국토해양부에 실시설계 및 실시계획 승인을 얻어 2012년 1월 보상착수와 함께 착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부의 재정난에 발목이 잡혀 지난 29일 열린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사업 심의에 안건을 상정하지 못하면서 정부 예산 배정은 커녕 연내 사업자 지정조차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 심의는 분기에 한 번꼴로 열려 다음 심의에 안건이 상정된다 하더라도 2012년 상반기 착공은 어렵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서울문산고속도로는 도로 시점부를 정하지 못하다 방화대교와 연결하는 것으로 국토해양부와 협의가 이뤄지면서 지난해 10월 변경노선을 반영해 기본설계를 마치는 등 순조롭게 진해돼왔다.
서울문산고속도로 관계자는 “전체 사업비 1조5천억 원 가운데 보상비 7천800억 원을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데 부담을 느낀 것 같다”며 “다음 민간투자 심의 때 안건으로 상정해 통과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향후 사업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문산 고속도로는 당초보다 2년 늦어진 2016년까지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부터 파주시 문산읍 내포리까지 32.9㎞를 연결하는 4~6차로 본선과 덕양구 덕은동~도내동 2.7㎞ 4차로 지선을 건설하게 된다.
또 본선에는 현천IC~도내JCT~행신IC~고양JCT~설문IC~금촌IC~월롱IC~산단IC~내포IC 등 8개 IC와 2개 JCT, 1휴게소를 건설하고 통행료는 도로공사 대비 1.04배인 소형차 기준 2천257원으로 책정돼 있다.
고양=박대준기자 djpark@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