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서둔동 주민 500명 성금 모아 ‘뜻깊은 3·1절’
3·1절을 맞이해 주민들과 주민센터 직원들이 대형 천에 직접 손도장을 찍어 만든 대형 태극기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수원시 서둔동 주민센터는 한쪽 벽면에 게양된 대형 태극기(가로 9m, 세로6m)가 뒤덮혀 있었다. 일주일여 간 주민 500여명이 참여해 손도장을 찍어 제작한 것으로 제92주년 3·1절을 기념해 제작한 것.
태극기가 제작되는 동안 주민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주민센터를 찾아 태극기에 손도장을 찍었으며, 할아버지 할머니의 손을 잡고 찾아온 어린 손자들이 손도장을 꼭 찍고 싶다며 보채기도 했다.
주민센터는 제작비를 마련키 위해 열흘간 모금함을 비치 십시일반으로 100여만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서호천 주변에 조성된 산책로에는 가로 120㎝, 세로 80㎝의 태극기 300여장이 게양돼 태극기 물결이 장관을 이뤄 3·1절을 더욱 뜻깊게 하고 있다.
변영철 서둔동 주민자치위원장(56)은 “예전에는 기념일에 상가 등에 태극기를 달아왔는데, 주민센터 직원, 주민, 각 협의회장들과 회의를 하다 ‘손도장 태극기’ 의견이 나와 제작을 하게 됐다”며 “다른 기념일에도 뭔가 특별한 것을 해 보는 것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임인수 서둔동장은 “많은 주민들이 모여서 한마음으로 3·1절을 되새기고 태극기를 만들어, 작지만 주민화합의 장이 이뤄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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