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11개국 생활필수품 가격 비교… 마늘·쇠고기도 높아
우리나라 돼지고기 가격이 외국보다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21~25일 한국(서울)과 미국(뉴욕), 캐나다(토론토) 등 11개국의 22개 생활필수품 가격을 비교한 결과 외국보다 비싼 품목은 12개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의 돼지고기 가격은 11개국 중 1위였으며 외국 평균가격보다 무려 104% 비쌌다.
삼겹살 생산비는 주요 수입국인 덴마크, 네덜란드의 135~141% 수준이라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또 마늘(70%), 쇠고기(56%), 청바지(24%), 스낵과자(17%), 분유(8%), 생리대(6%), 경유(4%), 세제(4%), 휘발유(2%), 달걀(2%), 샴푸(2%) 등이 외국보다 가격이 높은 품목으로 분류됐다.
반면 라면(-46%), 밀가루(-42%), 등유(-19%), 양파(-17%), 설탕(-16%), 식용유(-12%), 화장지(-10%), 우유(-10%), 빵(-10%), LPG(-2%) 등 10개 품목은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소비자원은 돼지고기, 쇠고기, 마늘 등의 가격이 높은 것과 관련해 한파, 구제역 등 국내 환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또 일부 소수업체에 의한 독과점 구조도 문제점 중 하나로 꼽았다.
석유는 국내 4개 정유사가 약 74%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고 세제는 4개 업체가 75%, 생리대는 3개 업체가 약 93%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에서 국내 가격이 국제시세보다 높은 품목은 생필품가격정보시스템(T-price)을 통해 가격정보를 제공하고 개선방안을 공정거래위원회 등 해당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다.
또 2분기에는 28개 품목을 추가 선정해 총 50개 품목에 대한 국내외 가격 차이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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