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에 바탕 둔 리얼 스릴러 코미디

영화 ‘체포왕’ 인천 계양구청·남동구청 등서 로케이션 진행

영화 ‘살인의 추억’(2003년) 이후 충무로는 꾸준히 미제사건, 실화소재 영화에 관심을 쏟아왔다.

 

최근에는 ‘화성 연쇄살인사건’, ‘이형호 유괴사건’과 함께 3대 미결 사건으로 손꼽히는 ‘개구리 소년실종사건’이 영화로 개봉돼 관중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으로, 이형호 유괴사건은 박진표 감독의 ‘그놈 목소리’로 스크린에 부활해 당시 사건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또 3대 미제 사건 중 유일하게 영화화되지 않았던 개구소년실종사건은 2011년 2월 이규만 감독의 영화 ‘아이들’로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 또 한 편의 실화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가 흥행심판을 기다린다. 바로 연쇄 강간범인 ‘마포 발바리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체포왕’이다.

영화는 충무로 공식 흥행 배우 박중훈이 ‘마포서 황구렁이’란 별명의 열혈형사로, 부드러움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내뿜는 품절남 이선균이 허당경찰 ‘정의찬’ 역으로 각각 캐스팅돼 캐릭터 대결을 펼친다.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두 명의 형사(박중훈·이선균)가 최대 범인 검거율을 뜻하는 체포왕에 등극하는 고군분투기가 전부다. 그러나 그간 실화사건을 다룬 영화에서 형사, 경찰 등은 제대로 조명되지 못하고 주변인물로 치부된 데 비해 영화 ‘체포왕’은 오로지 두 형사에 초점을 맞췄다. 장르 역시 심각하게 사건을 파고드는 스릴러물이 아닌 조금은 이색적인 범죄 액션 코미디를 지향한다.

 

영화 ‘사랑해 말순씨’(2005년)의 조감독을 거친 임찬익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기도 한 영화는 감독의 신선한 감성이 스크린에 어떻게 스케치 됐는지도 관람 포인트.

한편 영화 속 박중훈과 이선균의 직장이자 메인 배경으로 활용된 경찰서씬은 인천시 계양구청과 남동구청에서 각각 지난 1월~2월까지 2개월여 간 진행됐다.

 

제작진 측은 “영화의 시놉시스상 주인공이 경찰이므로 주요 공간이 경찰서로 설정됐지만, 실제 업무가 집행 중인 경찰서 관사에서는 촬영을 진행하기 어려워 계양구청과 남동구청을 각각 경찰청과 경찰서로 꾸며 촬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주요인물과 스탭 등 70여 명과 보조출연 20여 명, 조명탑차 그립(장비)탑차 각각 2대, 분장차량 등을 동원해 긴장감이 흐르는 사건현장의 제일선에서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동시에 휴머니티가 넘치는 경찰 캐릭터를 포착하는데 올인했다. 5월 개봉예정.

 

권소영기자 ksy@ekgib.com

<자료제공=인천영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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