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동, ‘강재섭 공천헌금 의혹’ 자료 제출

한나라 공심위 “단순 채권·채무 자료”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원희룡)는 4·27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공천을 신청한 박계동 전 국회 사무총장이 강재섭 전 대표의 공천헌금 의혹이라고 주장한 자료 등은 단순한 사인간 채권·채무 자료라고 28일 밝혔다.

 

정희수 제1사무부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공심위 회의결과 브리핑을 통해 “박 전 사무총장이 공심위에 (강 전 대표의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 ‘사실관계확인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박 전 사무총장 및 제출자료에 언급된 의원을 불러 자세한 소명을 듣고, 제출자료를 심도있게 검토한 결과 사인간 단순 채권·채무 관계일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정 부총장은 이어 “박 전 사무총장이 제기한 공천헌금과 관련된 의혹에 대한 입증자료로 볼 수 없고 공천심사에 반영할 점이 없어 공심위에서 더 이상 논의치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4월5일 오전 공심위 회의를 다시 열어 성남 분당을 후보 선정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전 사무총장은 이날 당 공심위에 자신이 주장해왔던 강 전 대표의 ‘결격사유’(18대 총선 당시 공천자금 관련) 자료로 ‘현금보관증과 차용증, 수표사본 등’을 전달했다.

 

공심위원장인 원 총장은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사무총장이) 자동차 공업사를 운영하는 김모씨로부터 받은 15억원의 차용증과 수표사본 등을 제출했다”면서 “2006년 또는 2007년 투자자 오모씨와 진행한 15억원의 차용거래인데, 이 돈이 (강 전 대표에게) 공천헌금으로 갔다는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차용증과 수표 사본에는 또한 한나라당 도내 A 의원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강 전 대표측은 “강 전 대표가 알지도 못하는 것으로, 강 전 대표에게 돈을 줬다는 주장도 정확한 자료도 없다”고 강하게 반박하고, 거짓으로 드러날 경우 박 전 사무총장의 정계은퇴와 후보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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