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 도내 국회의원 62%가 재산 늘었다

1년새 32%는 1억이상↑, 김문수 5천900만원·김상곤 3억4천만원↑

 

최대 재력가는 이사철 75억대… 단체장은 최대호 안양시장 103억

 

경기·인천 의원의 65%(39명)가 지난해 재산이 증가했으며, 38%(23명)는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김문수 경기지사와 김상곤 도교육감도 재산이 늘어났다.

 

27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국회 공보를 통해 공개한 국회의원 292명(국무위원 겸임 4명 제외)의 ‘2010년도 재산변동 및 등록사항’에 따르면 도내 의원 50명(정병국·유정복 장관 제외) 중 31명의 재산이 1천만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6명은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반면 7명은 1억원 이상 재산이 감소했다.

 

김 지사는 예금액 및 보유 주식의 가액 증가로 지난 2009년말 재산 4억2천600만원보다 5천900만원 증가했다. 또 김상곤 교육감도 아파트 공시지가 상승 등으로 같은 기간 동안 3억4천300만원 늘어 현재 재산이 8억4천200만원이 늘어났다.

 

도내 국회의원의 경우, 50명 중 31명(62%)의 재산이 늘어나고, 16명(32%)이 1억원 이상 증가한 가운데 한나라당 10명·민주당 6명이 포함됐다.

 

재산(가치)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의원은 2009년 10·28 재보선으로 3선에 오른 민주당의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으로 1년여 동안 12억3천만원이 증가, -8억2천만원에서 4억1천만원으로 반전됐다. 김 위원장은 서울 종로의 본인 소유 단독주택 2채 가격을 현 실거래 가격으로 신고하면서 17억원 가량 늘어났다.

 

한나라당 김영선·백성운 의원이 각각 7억2천100만원과 5억7천800만원이 늘어 뒤를 이었고, 안상수 당 대표도 4억3천만원 증가했다.

 

반면 한나라당 이범관·임해규 의원은 각각 4억4천900만원·4억2천만원의 재산이 줄어 최다 감소 1·2위를 각각 기록했다.

 

도내 최대 재력가는 한나라당 이사철 도당 위원장으로 75억4천400만원이었으며, 심재철 정책위의장이 61억6천200만원으로 2위, 백성운 의원이 47억3천500만원으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한나라당 의원이 1~7위를 싹쓸이한 가운데 백재현 의원이 26억4천900만원으로 8위를 기록, 민주당 의원 중 가장 높았다.

 

이에 반해 가장 가난한 의원은 2억1천100만원을 신고한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뇌물수수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진용 가평군수를 제외한 도내 30명의 시장·군수 중 19명(63.3%)의 재산이 늘었고 11명(36.6%)은 줄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가장 많은 5억2천100만원이 늘었으며 최대호 안양시장은 7억4천700만원이 감소,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시장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경기도의원은 전체 131명 중 67명(51.1%)의 재산이 증가했으며 63명(48.1%)은 줄어들었다.

 

이밖에 도 고위직 간부공무원 중 최홍철 행정1부지사, 방기성 행정2부지사, 김성배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 등 4명은 재산이 증가했지만 석동연 국제관계자문대사는 3억6천900만원의 재산이 줄었다.  

 

김재민·김동식기자 jmkim@ekgib.com

 

재산증가 ‘역시 부동산’

 

경기·인천 의원들의 지난해 재산변동을 살펴보니 부동산가격 변동과 예금증가 등으로 인한 재산증가가 많은 반면 채무증가로 인한 재산감소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증·감

 

지난해 재벌가의 사위가 된 윤상현 의원(한, 인천 남을)은 배우자 재산이 추가되면서 전년도 62억원대에서 212억원 대로 150억원 가량이 늘어나 가장 많은 증가를 기록했으며, 900억원 대의 재산으로 지역내 최대 재력가인 조진형 의원(한, 인천 부평갑)도 예금증가 등으로 59억원이 늘어났다.

 

부동산 가격이 12억3천만원 늘어나 경기지역에서 가장 많은 재산이 증가한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장(민, 안산 상록을)은 “재산 공개시 통상 ‘공시지가’로 하는 것을 ‘실거래가’로 신고해서 나타난 착시 때문”이라며 “부동산 축재가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12억 등 부동산값 변동

 

조진형은 예금증가로 59억↑

 

이범관은 자녀혼인 최다 감소

 

또한 7억2천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김영선 의원(한, 고양 일산서)도 증가의 주된 원인이 된 서울 영등포 상가(8억원 증가)에 대해 “서류처리 과정에서 건물 등기부가 누락돼 등재하지 않았고, 대지가액을 잘못 계산했다”고 밝혔으며, 5억7천만원 가량이 늘어난 백성운 의원(한, 고양 일산동)은 본인과 배우자의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아파트 두채의 가격 상승(2억2천+7천만원)이 절반을 차지했다.

 

반면 가장 많은 재산(4억5천만원)이 감소한 이범관 의원(한, 이천·여주)은 차녀 재산으로 등록했던 5억7천만원을 혼인으로 감소했다고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3억3천만원이 줄었다고 신고한 문희상 의원(민, 의정부갑)은 장남의 가계자금 채무 3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특히 김진표 의원(민, 수원 영통)은 감소액이 4천400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월 도지사 당내경선비용 등에 사용하기 위해 모 저축은행에서 차입한 5억원 중 3억원이 차입금으로 남아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 이색 재산

 

김성회 의원(한, 화성갑)은 재산가액에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전공서적’(소득금액 1천900만원)을 저작재산권이라고 신고했으며,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한, 수원 팔달)은 배우자 재산에 ‘사진’(800만원)을 포함시켜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찬열 의원(민, 수원 장안)은 본인 재산으로 6천만원의 ‘첼로’를 등록했으며, 주광덕 의원(한, 구리)은 배우자 재산으로 ‘금 24k 450g증가’(2천200만원)와 ‘비올라’(6천500만원)를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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