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태’ 여야 인식차 여전

여 “北에 엄중책임 물어야”… 야 “의혹 해소”

천안함 사태 1주기를 맞은 26일 여야는 한 목소리로 순국 용사를 추모하면서도 천안함 사태의 원인 등을 놓고 여전히 현격한 인식차를 드러냈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그대들의 거룩한 희생정신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대한민국과 5천만 국민들을 반드시 우리의 힘으로 지켜내겠다”며 ‘안보’에 방점을 두고, 46용사 및 한주호 준위·금양호 실종자 9인의 이름을 첨부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정작 책임을 물어야 할 북한의 김정일 일가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못하면서 정부만 비판하는 그런 일부 야권 인사들에 대해서는 정말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다”며 “북한 당국은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해서 사과를 해야 되고, 우리 정치권도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 북한의 책임을 엄중히 묻고 또 우리 내부의 단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정부는 천안함 사건 지휘라인의 어느 누구에게도 명백한 책임을 묻지 않았다”면서 “사건 원인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에 대해서도 설득력 있는 답변을 내놓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전현희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정부가 천안함 사건 이후 취한 5·24조치로 인해 남북의 민간교류는 꽉 막혔고, 긴장과 대결 구도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천안함과 함께 침몰된 대한민국의 평화를 건져 올리는 일이 올해 우리 앞에 과제로 남아있다”면서 “민주당은 국민 앞에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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