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46용사 위령탑’ 백령도서 제막

“숭고한 희생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천안함 46 용사를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27일 오전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천안함 46 용사 위령탑 제막식이 열렸다.

 

침몰 현장과 가장 인접한 백령도 연화리 해안에 건립된 위령탑 제막식에서는 김성찬 해군참모총장과 유가족, 생존장병과 해군 및 해병 장병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위령탑은 세 개의 삼각뿔이 8.7m 높이로 치솟은 주탑, 46 용사의 얼굴을 담은 보조탑과 추모시와 비문이 새겨져 있었다.

 

비문에는 “서해 바다를 지키다 장렬하게 전사한 천안함 46 용사가 있었다. 이제 그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려 여기 위령탑을 세우나니 비록 육신은 죽었다 하나 그 영혼, 역사로 다시 부활하고 국민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자유대한의 수호신이 되리라 등”의 글귀가 적혀 있었다.

 

석탑 하부 중앙에는 북방한계선(NLL) 사수를 위해 산화한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해군 장병들의 의지를 표현한 ‘꺼지지 않는 불꽃’을 설치했다.

 

김성찬 총장은 “고인들의 희생정신을 높이 받들어 우리 장병들이 NLL과 조국 해상의 최선봉에서 수호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고(故) 이창기 준위, 정종율 상사, 강현구 하사, 조지훈 상병의 모교인 인하공업전문대학교는 사건 1주기인 지난 26일부터 합동분양소를 마련해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용사의 넋을 기렸다.

 

교정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인하공전 출신 용사 4명의 영정이 하얀 국화로 둘러쌓인 채 모셔져 있으며 지역 의원과 시민 등 500여 명이 추모식에 참석했다.

 

추모식에 참석한 전승용씨(33·인하대 박사과정)는 “천안함 46 용사의 숭고한 애국심과 희생정신은 우리 가슴속에 살아 숨쉬고 있다”며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인하공전은 오는 29일까지 분향소를 설치해 고인들의 명복을 빌 예정이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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