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에 “백두산 화산 논의하자”

파주 문산서 29일 전문가 협의 제안

정부가 오는 29일 파주시 문산에서 백두산 화산연구와 관련, 남북 전문가단 협의를 갖자고 북한에 공식 제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2일 “백두산 화산 문제를 협의하자는 북한의 제의에 대해 오늘 기상청장 명의로 오는 29일 우리측 지역인 문산에서 갖자고 답신을 보냈다”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17일 지진국장 명의로 우리측 기상청장에게 전통문을 보내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와 백두산 현지답사, 학술토론회 등 협력사업을 추진시켜 나가기 위한 협의를 열자고 제의했다.

 

정부는 북한이 전문가단 협의를 받아들이는 대로 필요한 실무준비를 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 당국자는 “화산 문제의 경우 과학적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양측 전문가단 협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한 것”이라며 “협의에는 민간전문가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화산 전문가 일부에서는 2014~2015년 백두산 재폭발을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기상청은 백두산 화산활동과 관련, 이달 초 만일의 사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화산 대응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기상청은 다음 달부터 천리안 위성을 통해 화산활동이나 화산재 확산을 감시하고 화산 분화·폭발에 대한 음파 관측소도 연내 신설하는 등 자체적인 화산감시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백두산 화산은 946년 대규모 분화를 시작으로 1688년, 1702년, 1903년 재분화한 적이 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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