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무너지기엔 아까운 삼성생명

리그 전적 우위불구 KDB생명에 1승2패로 고전

로벌슨 마저 부상… ‘골밑 열세 극복’ 승부 관건

‘전통의 명가’ 용인 삼성생명이 6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탈락 위기에 몰렸다.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위팀인 삼성생명은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3위 구리 KDB생명에 3차전까지 1승2패로 뒤져 잔여 2경기를 모두 이겨야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수 있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2006년 여름리그부터 5시즌 연속 챔피언전에 진출했던 한국 여자프로농구의 대표적인 ‘명가’로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23승12패로 5할 승률을 겨우 넘긴 KDB생명(18승17패)보다 5승을 더 올렸고, 정규리그 상대전적서도 5승2패로 우위를 보여 ‘레알’ 안산 신한은행과 ‘다시보는 챔피언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팀의 간판 센터인 이종애가 지난 2일 신한은행전에서 왼쪽 종아리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되면서 플레이오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고, 걱정은 현실로 나타났다.

 

이종애는 이번 시즌 평균 15.2점(2위), 8.5리바운드(2위), 2.3블록슛(1위), 굿디펜스 1.7개(1위), 출전 시간 37.88분(1위), 자유투 성공 89개(3위), 2점슛 성공 198개(1위) 등 공·수에 걸쳐 삼성생명의 핵이었다.

 

하지만 이종애가 코트에 서지 못하면서 이선화, 이유진, 허윤정, 선수민이 번갈아가며 그녀의 공백을 메웠으나, 신정자가 이끄는 KDB생명에 골밑 열세를 절감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킴벌리 로벌슨마저 3차전 경기중 발목을 다쳐 23일 오후 5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릴 4차전 출전이 불투명, 삼성생명이 ‘기사회생’으로 명가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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