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학생 또 숨진 채 발견

전문계고 출신으로 카이스트에 입학, 화제를 모았던 J모군(19)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2달여 만에 이 학교 학생이 또다시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6시35분께 수원시 영통구의 한 아파트 앞 화단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2학년생 K군(19·휴학생)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것을 이곳을 지나가던 A씨가 발견, 119에 신고했다.

 

경찰조사에서 행인 A씨는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들려 가보니 K군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K군은 평점 3.0 이상을 획득, 수업료 부과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지난주까지 수업을 듣다 지난 16일 휴학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모님께 죄송하다’등의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K군의 친구가 학내 커뮤니티 사이트에 “공부도 잘하고 동아리 활동도 열심이며 성격도 활발해 사람들과도 잘 어울렸던 친구의 명복을 빌어 달라”는 글을 올리자 수백여 건의 댓글이 달리는 등 카이스트 전체가 침울한 분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박민수 기자 kiry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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