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옹벽 하자에도 준공 강행… 안전불감증 논란
부천시가 오정구 주민들의 체육 활동을 위해 건립한 오정레포츠센터 옹벽 시설물의 하자가 발생해 안전진단을 의뢰한 결과 보수·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준공을 강행할 것으로 밝혀 안전 불감증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오정구 오정동 123의1 일대에 총 공사비 150여억원을 들여 1만8천500여㎡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2층 연면적 9천792㎡ 규모로 수영장과 헬스장 등 다목적 체육시설을 건립키로 하고, 지난 2009년 3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해 11월 말께 준공할 계획이었다.
오정레포츠센터는 준공이 임박한 가운데 보강토 옹벽 벽면에 배부름 현상이 나타나면서 옹벽상단 마감 블록 측이 1.8㎝~1.9㎝ 침하되고, 옹벽 기초기반이 침하된 사실이 발견돼, 지난해 11월 보강토 옹벽 안전과 관련해 일시적으로 공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월27일 한국건설안전기술협회에 안전진단을 의뢰, 지난 12일 진단 결과를 통보 받았다.
안전진단 결과, 오정레포츠센터 보강토 옹벽부분에 대해 ‘상대평가가 A등급으로 나타나 안전성검토(내적안정)에서 설계기준 안전율을 만족하지 못하므로 장기적인 안전성 확보를 위해 보수·보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는 15개월동안 옹벽변위 계측기를 설치 운영하기로 하고, 잔여공기 기간에 보수·보강 조치를 취해 뒤, 전면 책임감리단의 준공보고가 접수되면 오는 5월2일 개관할 계획이다.
그러나 원정은 시의원은 “설계시방서대로 시공이 되지않아 이 같은 배부름 현상이 일어났다”며 “현재 오정레포츠센터 옹벽 상태가 1~2달 안에 보강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며 전면 재시공을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신공법으로 보강토 옹벽을 시공했다”며 “전면 재시공은 현재 어려운 상태이고 보수·보강을 통해 준공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천=김성훈기자 magsai@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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