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예결특위 민주당이 언론플레이”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경기국제보트쇼 등 도 역점사업 추경예산을 삭감해 한나라당 의원들과 마찰(본보 18일자 1·4면)을 빚은 가운데 본회의를 통해서도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공방이 이어지는 등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20일 도의회에 따르면 한나라당 금종례 수석부대표(화성2)는 지난 18일 제257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번 추경에서도 다수당에 의해 상임위원회 결정이 짓밟히고 말았다”며 “당리당략에 따라 예산이 춤춘다”고 비난했다.
그는 “상임위를 통과한 보트쇼 지원예산 5억원은 예결특위 심의 중 민주당 대표단 회의가 열린 뒤 곧바로 전액 삭감됐다”며 “해당 상임위와 아무런 의견교환이 없었지만 예결특위는 언론을 통해 상임위와 충분히 의견을 나눴다고 언론플레이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김기선 경제투자위원장(한·용인3)도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상임위에서 어려운 도 재정여건과 서민경제 회생,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심사한 예산을 예결특위가 아무런 대안도 없이 삭감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본회의 직후 논평을 내고 “김 위원장과 금 의원은 당리당략과 지역이기주의에 빠져 도정을 견제하고 감시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예결위는 지진 피해 일본 지원, 중소기업지원, 일자리창출 등에 중점을 두고 심의했다”며 “보트쇼 예산은 상임위에서도 많은 논란이 있어 예결위가 좀 더 심도있게 논의해 달라고 대표단이 회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런 사항을 정당까지 거론하면서 정치적으로 공격한 것은 예결위를 모독하고 의회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의원 개인의 의견을 경제투자위 전체 의견처럼 말하고 정당 명칭까지 거론한 것은 잘못된 처사”라고 꼬집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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