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인천 제2과학고’에 진산高

2013년 3월부터 신입생 모집

인천 제2과학고 전환 대상 학교로 진산고(부평구 삼산동)가 선정됐다.

 

인천시교육청은 특수목적고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제2과학고 대상 학교 공모에 참가한 진산고와 서운고 등에 대한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 등을 벌여 이처럼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진산고는 학생 수용과 이전 재비치계획 및 학교시설, 과학고 운영 적합성, 기숙사 신축 용이성, 과학고의 교육과정 운영계획, 학교 구성원의 전환 의지 등 5개 항목 모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교육과학부 지정 과학 중점 학교인 진산고는 과학전용교실 4곳과 수학전용교실 2곳 등을 갖추고 있는 등 과학고 전환 심사와 관련된 제반여건에 부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 교육청은 오는 26일까지 교육과학기술부에 전환 협의를 신청, 전환이 수용되면 이를 확정한 뒤 고시하고 기숙사 신축 등 전환 절차를 거쳐 오는 2013년 3월부터 신입생들을 모집한다.

 

제2과학고는 신입생을 인천과 서울, 경기지역 학생들로 선발할 예정이며 정원은 학년당 5개반 20명씩 모두 300명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특목고가 다른 시·도에 비해 적고 매년 우수한 인재들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어 제2과학고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다만 학교를 신설하는데 많은 예산과 시간 등이 소요됨에 따라 일반계고 1곳을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진산고가 제2과학고에 선정되면서 해당 지역 희비도 교차하고 있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인천 인재가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특히 교육 낙후지역인 부평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영의사를 밝혔다.

 

반면, 조동수 계양구의회 의장은 “계양은 교육청도 없고 교육여건도 다른 곳에 비해 떨어지고 있어 서운고를 제2과학고로 전환, 교육경쟁력을 갖추도록 했어야 한다”며 “심사 결과가 공정했는지 의문이 든 만큼 구체적인 심사기준을 검토한 뒤 의회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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