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은 지금…
경기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혁신교육지구’가 추구하는 것은 바로 초·중·고교의 안정되고 바람직한 교육과정 정립과 공·사립학교의 차별화된 커리큘럼 등을 통한 공교육의 정상화 일 것이다. 이같은 혁신교육지구의 성공적인 사례로 북유럽 3개국(덴마크, 스웨덴, 핀란드)이 손꼽히고 있다. 비록 정책적 용어는 틀리지만 혁신교육지구의 롤 모델로 꼽히는 이들 3개국의 공교육 및 사교육 과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덴마크
덴마크의 교육은 15-16세까지 의무교육으로 15-16세까지 학령은 국민학교(Folkeskole, public school)라 불리운다. 청소년의 82%는 의무교육 이후 상급학교에 진학하고 정부보조의 교육은 무료이지만 사립학교의 전통은 따로 있고 기본교육 학생의 약 13%는 사립학교에 다닌다. 이같은 교육으로 덴마크의 문자해독율은 남녀 모두 99%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국민학교 | 7~16세까지 학급당 학생 20명
유아들을 학교유형의 환경으로 인도하는 최초단계의 교육으로 유치원과 예비학급으로 구성돼 있다. 이 단계를 마치면 어린이들은 다음단계인 초등교육으로 진학한다.
이와 함께 덴마크 국민학교는 초등과 이차교육 저학년에 해당하는 종합학교로 이 학교는 기본교육의 제1단계(1-6학년)와 제2단계(7-9학년)로나뉘어 7-16세 혹은 17세까지 교육한다.
기본교육은 국민학교, 사립 초등학교, 지속학교로 구성됐다.
국민학교는 비분리(종합) 학교로 학생들은 과목별 학습이 아니라 학급과 더불어 학생생활을 시작하게 되며 학급당 20여명의 학생으로 학급이 편성된다.
특히 덴마크 국민학교는 시험지향적 학교가 아니며 모든 학생들에게 가능한 한 전인적인 계발과 학습을 위해서 차별화된 교수법을 구축하고 있다.
사립 초등학교 | 진보 자유학교·이민자 학교 등
덴마크는 정부의 실질적인 보조를 받는 사립학교의 전통을 갖고 있다. 이 전통은 성직자이자, 시인, 정치가인 N.F.S 그룬트비히(Grundtvig, 1783-1872)와 교사인 크리스텐 콜드(Christen Kold, 1816-1870)의 이념과 주도로 만들어졌다.
성인을 위한 최초의 ‘국민고등학교’가 1844년에 세워졌으며, 어린이들을 위한 최초의 ‘자유학교’(사립독립학교)가 1852년에 세워졌다.
초등학교 수준 모든 어린이(자발적 예비학교와 10학년을 포함해)의 약 13%가 사립학교에 다니고 있다.
사립학교는 농촌지역의 소규모학교(friskoler), 도시지역의 대규모 독립학교(privatskoler), 종교적 혹은 교회계 학교, 진보적 자유학교(free schools), 루돌프 스타이너 학교와 같은 특수한 교육목적을 갖는 학교, 독일 소수파학교, 이민자 학교 등의 유형을 갖고 있다.
고등학교 | 4가지 프로그램 선택의 폭 넓어
전업 의무교육의 말미에 시작되는 것으로 고등교육에 진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일반적 교육과 노동시장에 우선적으로 진입할 자격이 주어지는 직업 혹은 기술교육으로 나뉜다.
덴마크에는 STX, HHX, HTX, HF 등의 4가지 서로 다른 고등학교 교육프로그램이 존재한다.
고등교육 예비시험(HF)은 1967년에 도입되었는데 심화교육과 고등교육으로 변화돼 2년간의 풀타임 학업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은 분석적이고 비판적인 능력을 획득하고,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학적 맥락에서 통찰력을 획득하게 된다.
또 고등상업시험프로그램(HHX)은 1888년에 코펜하겐의 닐스 브록 상과대학에서 시작돼 과목의 범위는 상업과목과 일반과목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김나지움(STX)은 초기 중세시기 로마 카톨릭교회가 세운 성당, 수도원학교에서 시작됐다.
2005년에 김나지움의 핵심적 개혁이 이뤄지면서 현재 다양한 언어, 과학, 그리고 창의성 노선뿐만 아니라 통합 과목노선을 포함하고 있다.
아울러 고등기술시험 프로그램(HTX)은 1982년에 공업학교의 지위 강화를 위해 설립됐으며 직업적 관정믕 강조, 졸업생들은 주로 김나지움, HF, HHX와 동일한 고등교육에의 접근과 관련된 처우를 받고 있다.
스웨덴
스웨덴은 7세부터 16세까지 의무교육(mandatory)으로 한 살부터 프리스쿨에 다닐 수 있는데, 이는 아이의 발전과 학습을 자극하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7세부터 16세까지 학생들은 의무적 종합학교(초등학교)에 다니는데, 스웨덴의 대다수 학교들은 시립(공립)이지만, 자율적이고 공적기금으로 운영되는 ‘자유학교’(free schools)와 ‘사립학교’인 소수의 기숙학교가 존재한다.
예비학교 | 부모들 시간 활용위한 보육서비스
정식으로 학교생활이 시작되지 않은 어린이가 다닐 수 있는 세 종류의 집합명사로 예비학교, 교육캐어, 개방 예비학교 등이 있다. 예비학교는 학교 어린이에 대한 어린이 캐어와 같이 두 가지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어린이의 계발과 학습을 자극할 환경을 제공하고, 부모들이 양육과 생업·학업을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의무교육 | 수업료 면제…출석은 의무화
스웨덴의 7-16세 어린이들은 학교출석이 의무적이다. 학생들의 학교생활 시점은 탄력적이지만 어린이는 6-8세 사이에 학교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 초등학교의 출석은 의무화되어 있고 수업료는 면제이며 동일한 교육기준이 전국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의무적 종합학교와 싸미학교, 청각 장애아 학교, 학습장애아 의무학교 등으로 구성됐다.
스웨덴의 대다수 학교는 공립(지자체)이고, 지방자치체 소유이다. 일상적으로 학생들은 자신의 집근처 공립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학생과 그들의 부모는 다른 공립학교 선택을 요구하거나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학교를 선택할 수도 있다.
고등학교 | 건축·예술등 17개 프로그램 운영
고등학교는 학생들이 의무교육 이후에 선택할 수 있다. 고등학교는 국가적 프로그램, 특수설계 프로그램, 개인별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모두 17개의 국가적 고등학교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각 프로그램은 3년간 지속되며, 핵심과목, 프로그램별 특수과목, 선택과정과 프로젝트 과목 등으로 구성돼 있다.
17개 프로그램은 어린이와 리크리에이션, 건축, 전기, 에너지, 예술, 자동차, 경영과 행정, 수공업, 호텔과 레스토랑, 산업, 요리, 미디어, 천연자원활용, 자연과학, 건강관리, 사회과학, 기술프로그램 등이다.
제3차 교육 | 기본·고급·대학원수준 등으로 구분
▲직업교육 = 직업 고등학교 3년 교육과정 전학년을 이수하면, 다음 단계 진학의 기본 자격이 주어진다.
그러나 많은 경우 종합대학 혹은 단과대학을 입학하기 위해서는 3차 교육이 요구된다. 고등학교 이후 교육은 시립 콤푹스(시립평생교육) 학교와 국민고등학교라 불리우는 독립적 기숙학교가 제공한다. 실업계 학생들은 공인직업학교라 불리우는 것에 입학할 수 있다.
▲고등교육 = 김나지에스콜라 이후에 학생들은 3차교육을 받기 위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일반적 학위가 공립 종합대학과 종교적 경향을 갖는 단과대학에서 주어진다.
고등교육은 스웨덴 및 외국인 모두에게 학비가 무료이며 고등교육은 기본수준, 고급수준, 대학원수준 등으로 구분돼 있다.
자유학교 | 종교·특수교육 등 현재 900여개
자유학교(미국의 차터학교와 유사)들은 대다수가 대안교육(가령 몬테소리), 외국·국제, 종교, 혹은 특수교육 등의 내용을 추구한다. idrottsgymnasium라고 불리우는 엘리트 체육교육을 위한 고등학교도 존재한다.
스웨덴에는 약 900개의 자유학교가 존재한다.
이와 함께 스웨덴에는 아주 소수의 수업료 지불 기숙학교가 존재한다. 그중에서 Lundsbergs skola 등이 가장 유명하다.
핀란드
핀란드 교육시스템은 평등주의적인 북구제도로 전업학생들에게 수업료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7세부터 9년간의 의무교육이 시행되며 초등학교와 고등학생들에게 무상급식(lukio)이 제공되고 있다. 초등학교 이후의 교육은 직업학교와 학문적 학교로 구별된다. 직업학교가 제2교육(고등학교)으로 간주되는 것처럼, ‘제3교육’이라는 용어는 고등 학습 제도 혹은 대학 레벨로 간주된다.
초등교육 | 9년제 종합학교 16세에 졸업
핀란드 초등교육은 9년제 종합학교이며, 의무교육으로 7세에 시작돼 15-16세에 졸업한다.
사립학교는 거의 없으며, 사립 종합학교를 설립하려면, 내각의 정치적 결정이 있어야 한다. 나아가 학생들은 무상교과서와 자료, 무상 등교교통지원 등을 받는다.
제2차 교육 | 직업훈련·대입준비 과정
제2교육은 2중적 구조를 가지는 데 직업훈련학교와 제3교육(대입)을 준비하는 학교가 그것이다.
직업학교들은 취업을 준비시키고 직업능력을 개발하며 고등학교는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포괄적인 교육을 제공한다. 직업학교 졸업생들은 형식적으로 대학에 진학할 자격이 주어지며, 고등학교 졸업자도 직업교육 프로그램에 갈 수 있다. 직업학교와 고등학교에 동시에 다닐 수도 있다.
고등학교와 직업학교 졸업장은 폴리테크닉의 입학에 보다 중요하며, 대학진학시험은 대학입학에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등학교 학생들은 학교의료보험과 무상 점심급식을 제공받지만, 교과서와 자료들은 개인이 구입해야 한다.
제3차 교육 | 수능·입학시험 통해 학생 선발
제3차 교육기관은 대학들과 폴리테크닉 두 부문으로 구성되며 전국수학능력시험과 입학시험이 학생선발의 기준으로 사용된다.
대학은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보다 이론적인 교육을 제공하며 폴리테크닉은 실용적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연구를 추구하지는 않지만, 산업개발프로젝트에 관여한다. 가령 의사는 대학출신이지만, 기초 간호사는 폴리테크니크 출신이다.
학사학위는 3-4년이 소요되고 경우에 따라서 이것이 졸업학점이 될 수도 있으며 폴리테크닉 졸업은 3.5-4.5년이 걸린다.
평생 교육 | 자유교육·개방대학 ‘열린 배움터’
3년 교육과정의 직업학교 프로그램을 마치면 형식적으로는 진학의 자격이 주어지지만 그러나 입학시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식수준을 요구하는 대학입학이 허락되기 이전에 포스트 2차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포스트 2차교육은 시립학교가 제공하거나 독립적 성인(평생)교육센터가 제공한다. 이는 직업교육을 제공하는 것일 수도 있고, 종합학교나 상급 제2학교(upper secondary school,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대학중에서 ‘개방대학’ 프로그램은 사람들이 학생지위 없이도 개별적 대학과정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한다.
또 평생교육의 세 번째 기관은 소위 ‘자유교육’으로 교육시간과 학문적 수준면에서 다양한 과정들을 제공하는 부분적으로 국가지원(공립)이고, 독립적인 교육제도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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