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한마당축제 정체성 확립을”

미래 위한 토론회 “시민화합보다 공연 위주” 지적

과천한마당축제가 15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을 위한 축제가 작품을 공연하는 행사에 그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오후 과천시청 대강당에서 과천한마당축제 미래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황순식 시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과천한마당축제가 시민화합축제인지, 향토민속축제인지 명칭만으로는 의미를 파악하기가 어렵다”며 “춘천마임축제처럼 축제의 특성이 분명히 드러나는 이름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축제에서 마당극으로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도 마당극과 거리극의 장점을 살린 공연이 적을 뿐 아니라, 난해하고 이해하기 힘든 작품들이 많아 시민들이 즐기는 축제보다는 작품을 공연하는 행사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발제자로 나선 나민씨는 “축제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부산국제영화제처럼 공연마켓을 열어 우수한 공연을 발굴하고 예술인들의 교류의 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인배 전 과천한마당축제 예술감독은 “과천한마당축제의 모토가 거리극, 야외극, 마당극이어서 개념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과천한마당축제가 세계성을 인정받으려면 동아시아 공연문화 교류의 허브라는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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