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軍, 이준기에 정권안보 홍보 강요”

정가산책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안산 단원갑)은 14일 연예사병으로 복무 중인 배우 이준기씨의 안보 동영상과 관련, “이명박 정권은 정권안보를 위해 군 복무 중인 유명 배우까지 동원, 이는 전체주의 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치원생들까지 정권의 일방적인 안보논리로 세뇌시키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안보동영상을 보면 군이 청와대와 한나라당 대변인이 된 것 같다. 참으로 한심하다”며 “(동영상)홍보 내용을 보면 연평도사건의 책임을 국민에게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적반하장도 정도가 지나치다”며 “우리 국민들은 연평도 사건의 책임이 북한군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를 악화시킨 이명박 정권과 대응사격조차 제대로 못했던 무능한 군대에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준기씨는 광우병 사건 때 미니홈피를 통해 촛불시위를 지지했었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때도 깊은 애도를 표한 바 있는 이른바 ‘개념연예인’이었다”며 “이런 연예인이 군복무중임을 이용해 정권안보를 홍보하도록 강요했다”며 정부의 사과 및 동영상 배포·상영을 촉구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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