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자 A씨 아내와 아내 친구 명의 편지 발견 경찰 “조작 가능성 커”… 필적감정 추가 의뢰
경기지방경찰청은 14일 고 장자연씨의 지인을 자처하는 수감자 A씨(31)의 압수물 2천400여점 가운데 일명 ‘장자연 편지’와 필체가 유사한 A씨의 아내와 아내 친구명의로 작성된 2종의 편지 원본 10장을 추가로 발견했다.
경찰은 편지가 지난해 6월29일∼7월1일 작성한 것으로 돼있으나 A씨는 기록상 결혼한 적이 없고, 1999년 2월 첫 수감된 이후 3개월을 제외하고 계속 수감중이었다는 점에서 편지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필적감정을 의뢰했다.
A씨의 아내 B씨 명의로 작성된 편지 4장은 ‘나는 A△△의 아내 ○○○입니다’라며 아내가 얘기하는 형식이고, A씨 아내의 친구 C씨 명의로 된 편지 6장 역시 ‘A△△의 아내 친구 ☆☆☆인데…’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이들 편지에는 장자연씨의 필명인 ‘설화’를 언급한 내용도 담겨 있으나 누가 편지를 썼고 누구에게 보낸 것인지, 또는 보내려 한 것인지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다.
이밖에 수감 중인 전씨를 가장 많이 면회(69회)하고 편지를 주고받은(119회) 동료 수감자였던 D씨(54·안산 거주)를 상대로 조사했지만 장자연 편지와 관련성은 확인하지 못했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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