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무속인 “귀신들렸다” 모친 폭행치사

몸에 사악한 귀신이 들렸다며 3개월 동안 몽둥이 등을 이용해 자신의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50대 여성 무속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서부경찰서는 14일 자신의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존속상해치사)로 여성 무속인 정모씨(51)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11일 새벽 2시께 수원시 팔달구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 조모씨(75)의 몸에 사악한 귀신이 들렸다며 나무막대기 등을 이용해 온몸을 마구 때리고 벽으로 밀쳐 넘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정씨는 어머니와 함께 거주한 지난해 12월부터 매일 새벽시간대 나무막대기 등 도구를 이용해 어머니를 폭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범행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다가 국과수 부검 결과 조씨의 사인이 장기간 폭행에 의한 속발성쇼크사로 밝혀지면서 경찰의 추궁끝에 범행일체를 자백했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