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을뛴다> 성남 분당을 공천작업 가속화

여, 강재섭·정운찬 유력… 17일 후보압축  야, 당 안팎에서 손학규 출마 요구 확산

4·27 재보궐 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각 당이 후보접수와 함께 공천작업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이번 재보선 최대 관심지역인 성남 분당을 지역은 ‘정운찬-손학규’ 등 거물급들의 거취가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어서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따라서 성남 분당을 보선은 여야 거물급 정치인이 맞붙을지가 관전포인트다.

 

한나라당에선 강재섭 전 의원과 정운찬 전 총리가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일각에선 손학규 대표 출마 요구가 끊이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재보궐 선거 후보를 모두 경선을 통해 뽑기로 방침을 세우고 이번주 세부 경선기준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14∼15일 이틀간 공천신청을 접수 한 뒤 오는 17일 공천심사위원회를 열고 후보접수자들에 대한 면접과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압축에 들어갈 계획이다.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 가꾸기에 나선 강재섭 전 대표는 13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세 규합에 들어갔다. 하지만 당내 지도부의 강한 반발로 인해 공천후보 확정까지는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박계동 전 국회 사무총장과 장석일 대한산부인과의사협회 부회장, 김기홍 변호사, 박명희 약사, 한창구 전 분당구청장 등도 경선에 대비, 대의원·당원들을 대상으로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후보로 거명돼온 정운찬 전 총리의 결정이 주목된다. 현재 정 전 총리는 현실정치가 자신과 맞지 않다는 생각에 불출마 뜻에 기울고 있는 상태다.

 

이에 맞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분당 차출론이 수면위로 떠 오르면서 여권 지도부가 막판 설득에 나서면 상황은 바뀔수도 있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민주당에서는 손학규 대표의 출마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문학진(하남)·이종걸(안양 만안)·김영환 의원(안산 상록을) 등 당 안팎에서 그의 출마 요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손 대표 측은 현재까지 출마에 대해 부정적이다. 다만 여권에 맞설 경쟁력있는 인물영입에 실패할 경우, 자신의 전격 출마선언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신중 출마론은 선거가 가까워 지고 여당 후보가 중량급 인사로 확정될 경우,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김병욱 분당을 지역위원장, 김종우 분당고향만들기모임 회장 등 2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국민참여당에서는 이종웅 IT산업혁신특별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강해인·김재민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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