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살리고 구도심에 활력”
민선 5기 염태영 수원시장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을만들기 사업의 가장 첨병에서 시책을 실천하고 있는 팔달구. 여기에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이 위치한 행정구역인만큼 팔달구의 역할은 다른 어느 구 보다도 책임이 크다. 그래서인지 한때 수원화성복원 사업의 중추를 맡았던 김충영 전 화성사업소장이 구청장직을 맡았는지도 모른다. 화성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고 자부하는 김충영 팔달구청장. 오는 12일 취임 100일을 맞이해 김 구청장을 만나 팔달구의 현안과 앞으로의 구정계획을 들어보았다.
- 구청장에 취임한지 100일이 됐다. 소감은.
수원시 공직자중 구청장직을 맡으라고 하면 마다할 사람은 없을 정도로,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팔달구라는 거대한 배를 운행하는 선장의 자리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지난 100일은 워밍업 단계로 어떻게 구정을 꾸려나갈지 밑그림을 그리는 시간이었다. 이제 전력 질주하기 위해 신발 끈을 다시 고쳐 매려고 한다.
- 팔달구 자랑거리가 있다면.
팔달구는 수원시의 중심상권지역이지만 구도심으로 다소 침체돼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전 세계의 자랑거리인 수원화성이 있다. 수원화성에 미쳐 지난해 경원대학교에서 ‘수원 화성 옛길의 변화와 특성분석 및 보전 방안’이라는 주제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구정구호도 ‘화성을 간직한 팔달구, 21세기 역사문화의 도시로’정할 정도로 화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앞으로 남은 공직생활을 수원화성 발전을 위해 쓸 생각이다.
- 구의 현안은 무엇인가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이 수원역 광장에서 화성행궁까지 편안하게 도보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향교로 테마거리를 조성하고 있다. 하지만 공사로 인한 민원발생이 예상돼 주변 건물과 상인들을 대상으로 협조를 구하고, 철저한 공정관리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 올해 구정 운영 계획은.
우선 8개 상인회와 협의해 매주 토요일 토너먼트방식의 가위바위보게임을 도입, 볼거리를 제공해 침체돼 있는 재래시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수원천 복원공사가 완료되는 9월말쯤이면 가위바위보축제를 개최하여 구민의 힘을 결집시키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수원화성 테마거리 조성
주민과 트위터 소통 확대
또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매월 동별로 현장방문과 직원과의 대화를 실시하고 주민과 시의원이 함께하는 주민맞춤형 민원현장을 방문, 시민들의 의견을 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다. 지난주에는 시민의 관점에서 업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주요 시책 토론회도 개최했으며, 시민과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다변화를 위해 팔달구 공식 블로그를 운영해 쌍방향 소통을 하고 있다.
아울러 ‘소외계층을 위해 팔달행복더하기’ 기금 조성 ▲홀몸어르신 안부확인사업 ▲공무원과 홀몸어르신 1:1 결연사업 ▲사랑플러스! 행복만들기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눔과 실천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 주민과 소통하는 방식은.
항상 주민들을 만나려 민원 현장을 다니고 있지만 모든 곳에 갈 수도 없고 업무도 있다보니 아쉬운 점이 많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한참 붐을 일으키고 있던 스마트폰 트위터(아이디 gawebawebo)였고, 이를 공무원들만 할 것이 아니라 각 동의 협의회장 등 단체장 7~8명씩 섭외해 트위터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내 동네 자랑하기’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단체장 1명당 20~30명씩의 팔로우들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이분들이 내 동네 먹거리, 명소 등을 너도나도 알리기 시작했고, 주민센터의 각종 프로그램 운영도 활발하게 됐다. 지금은 굉장히 활성화 되고 있다. 이것이 주민과 함께 소통하는 행정이 아닌가 생각한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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