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0일 본회의를 열어 양건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양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붙여 찬성 206명, 반대 62명, 기권 4명으로 가결 통과시켰다.
여야는 지난 8∼9일 이틀간 인사청문회를 열어 양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자질 문제 등을 점검했다.
청문회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로 인한 세금 탈루 의혹과 함께 권익위원장 중도 사퇴 이유, 집회시위의 부정적인 견해 등 각종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민주당은 “자질면에서 문제가 많기는 하지만 이 정권 사람 치고는 도덕적인 면에서 상대적으로 깨끗하다”며 당론으로 반대 임명 의견을 채택하지는 않고 반대표를 던지는 수준에 그쳤다.
이로써 지난해 10월1일 김황식 총리가 물러난 이후 6개월 가까이 공석으로 비어있던 감사원장직 자리가 채워졌다.
양 후보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한양대 법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3월부터 권익위원장을 역임했다.
양 후보자는 이날 인준안 처리 직후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고, 취임식을 가진 후 감사원장 임명 제청 등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강해인·김재민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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