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5g당 4천882원 사상 최고
금에 이어 은 가격도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거래량도 함께 늘어나는 등 은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10일 ㈔한국물가협회와 도내 금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은의 거래기준가는 3.75g당 4천882원(국내기준시세)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말 가격이 2천321원이었던 것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경기회복으로 산업용 은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은 거래가격이 ‘껑충’ 뛰면서 팔려는 사람은 물론 투자용으로 사려는 사람이 모두 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내 거래소에서도 은 거래가 증가하는 추세다.
수원시 영통구의 S금거래소에는 2개월 전부터 은수저 등 은제품을 팔려는 사람이 2배 이상 늘어 하루에 10여명이 방문이나 우편을 통해 은을 팔고 있다.
또 팔달구의 J금거래소에서도 올해 초부터 은 판매문의가 20건 이상 들어오는 등 은을 팔려고 하는 사람이 급증한 상태다.
여기에 은 가격 상승을 노리고 투자나 소장 목적으로 은을 사려는 사람도 늘었다.
금거래소와 금은방 등에서는 주로 그래뉼(알갱이 형태)이나 1㎏ 은괴 등의 형태로 판매하고 있는데, 150여만원을 상회할 정도로 고가인 1㎏ 은괴도 매일 같이 구입문의가 이어질 정도로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의 H금거래소에는 지난해까지 월평균 20건 남짓했던 은 구입문의가 올해 들어서 한달에 50명이 넘는 등 은 구매의사를 밝히는 투자자가 급증했다.
H금거래소 대표 이모씨는 “최근 은 가격이 급등하면서 금보다 은을 찾는 사람이 더 많은 날도 있다”며 “하지만 이미 은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투자목적이라면 조금 늦은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병의기자 redsic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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