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내 최대 조직 ‘진보개혁모임’ 출범

민주당내 486 운동권과 친노, 재야세력까지 아우르는 ‘진보개혁모임’이 8일 발족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진보개혁모임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발족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 당 개혁과 야권 연대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이날 창립 선언문을 통해 “우리 민주당은 민주주의 후퇴, 남북 긴장 고조 등 이명박 정권의 역주행을 막고 서민경제,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를 지켜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보편적 복지가 뿌리내리고 평화와 민주주의가 꽃피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헌신하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민주당에 승리를 안겨준 지난해 6·2 지방선거 이후 민심의 동향은 민주당의 진로에 명쾌한 해답을 주고 있다”며 “진보개혁의 깃발을 높이 들고 복지정당으로 나가며 야권연합 및 통합을 폭넓게 그리고 반드시 이루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매머드급으로 구성된 진보개혁모임은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의정부갑), 한명숙 전 국무총리, 김근태 상임고문이 공동대표를 원혜영(부천 오정)·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이 운영위원장과 간사를 맡았고, 전·현직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106명이 참가해 당내 최대 세력으로 평가된다.

 

모임은 김근태 고문과 유선호, 최규성 의원, 이인영 최고위원 등의 민주평화연대(민평연), 강기정 의원과 우상호, 임종석 전 의원 등이 중심이 된 진보행동, 김진표(수원 영통), 이용섭, 백원우 의원(시흥갑) 등 친노진영, 그리고 원혜영 의원과 유인태 전 의원 등의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등을 망라한다.

 

모임은 당의 진보적 정체성을 강화하고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야권통합의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을 활동 목표로 삼고 있다.

 

대선이 내년으로 다가온 가운데 뿔뿔이 흩어졌던 제 세력이 하나로 뭉쳐 최대 모임을 결성한 만큼 파괴력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대표, 정세균, 정동영 최고위원 등 대선주자 ‘빅3’의 러브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운영위원장인 원혜영 의원과 홍영표 간사를 비롯한 22명의 운영위원들은 매주 목요일 정기 회동을 가질 계획이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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