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검복리 285 일대 38년 마을길 막고 돈 내라니…

토지주 “사유지” 작년 말부터 출입통제 주민들 대책 호소

광주시 중부면 검복리 주민들이 수십년간 통행해 오던 마을 관통도로를 토지주가 사유지라는 이유로 차단하자 시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8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중부면 검복리 285 일대 도로 1㎞(폭 3m) 구간은 지난 1973년 새마을운동 사업 일환으로 마을을 관통하는 도로로 개설돼 50여가구 주민들이 38년 동안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토지주 A씨 등이 도로 중 100m 구간이 사유지라며 도로 입구에 철재 출입문을 설치했다.

 

또 도로 양편에 말뚝을 박고 쇠줄을 연결해 놔 마을 주민들의 통행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

 

주민 40여명은 지난해 11월 말 ‘중부면 검복리 285 일대 도로를 토지주가 가로막아 주민 통행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며 시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수십년간 통행하던 도로를 갑자기 사유지라는 이유로 길을 막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며 “이로 인해 주민들이 통행하는데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다가올 농번기 농사에도 지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주민들은 토지주와 협의가 안될 경우 우회도로를 개설해줄 것을 시에 촉구했다.

 

토지주 A씨 등은 “지난해 말 주민들과 토지 사용료에 대해 협의했는데 주민들이 협의내용을 지키지 않았다”며 “주민들이 협의내용을 지켜주면 서로 불편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문제의 도로 구간은 사유지로 주민과 토지주 간 해결해야 될 사항이나 현재 취락지구지정 계획구역 내 도시계획도로 2-381호선 개설이 예정돼 있어 조만간 토지를 수용해 도로개설 공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허찬회기자 hurc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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