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비례대표, 도내 지역구 ‘눈독’

원내 재입성 위해 지역구 출마 불가피 이춘식·안규백·김을동 등 10여명 물색 중

19대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여야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이 경기지역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여야 모두 ‘비례대표 연임금지’를 당헌·당규에 명시하고 있어 원내에 입성하기 위해선 지역구 출마가 불가피해 일찌감치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6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도내 지역구를 노리는 비례대표 의원은 한나라당에서는 이춘식, 이은재, 정옥임, 김옥이, 원희목, 손숙미 의원과 민주당은 안규백, 박은수, 박선숙 의원,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김을동 의원,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 등 10∼1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들의 눈길은 유입인구가 잦은 수도권 위성도시로써 분구가 유력한 경기도내 지역에 대부분 쏠려 있다.

 

중앙당 여성위원장인 이은재 의원은 용인 처인구와 기흥의 분구 지역을 노리고 있다. 용인 처인구가 고향이기도 한 이 의원은 공천심사위원을 거쳐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9번으로 여의도에 입성한 케이스다.

 

18대 총선에서 용인 기흥구에서 공천에 실패한 이춘식 의원은 분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활발한 지역 활동을 하고 있고, 경기도의원 출신인 김옥이 의원도 현재 살고 있는 용인 기흥의 분구를 염두에 두고 있다.

 

원내대변인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정옥임 의원도 하남지역에 눈독을 들이고 있고, 이천이 고향인 원희목 의원과 경기도의원 출신으로 부천 상동에 거주하고 있는 손숙미 의원도 지역구 입성을 위해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민주당 비례대표들도 지역 선정을 놓고 고심이 적지 않다. 현역 의원과 다퉈야 하는 한나라당과 달리 대부분 원외 지역위원장과의 경쟁이라 일단 쉬워 보이는 면도 있지만, 전직 의원 출신의 원외 위원장들 역시 18대 동안 지역구를 관리해왔다는 점에서 진입 장벽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부천 소사 지역위원장에 임명된 김상희 의원은 일찌감치 지역구를 맡아 복지시설이나 전통시장, 초등학교 등지를 부지런히 누비며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포천 출신인 박선숙 의원도 포천·연천이나 현재 거주하고 있는 구리지역을 중심으로 이전 선거의 판세와 유권자 성향 등을 분석하면서 차기 지역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원내대변인으로 인지도가 높은 전현희 의원도 경기도를 중심으로 지역구를 물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경기도내 조직을 훤하게 뚫고 있는 안규백 의원도 부천 원미갑 지역 등 경기도내 호남 유권자들이 밀집해 있는 당선 유력지를 물색하고 있고, 박은수 의원은 용인 기흥 분구지역 등을 놓고 고민 중이다.

 

희망미래연대의 송영선 의원은 안양 동안갑 지역 재도전과 파주 분구 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한나라당 성남 수정구위원장을 지낸 미래희망연대 김을동 의원도 지역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시흥에서 환경운동을 하고 있는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도 시흥 출마가 점쳐지는 등 여·야 비례대표들의 경기지역 지역구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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