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UAE 공식 방문에,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인 민주당 김영환 의원(안산 상록을)에게 동행을 요청했으나 거절로 불발됐다.
김영환 위원장은 6일 기자들과 전화 통화에서 “지난주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이 대통령의 UAE 원자력 발전소 기공식 참석 일정에 함께 해줄 것을 요청받았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가적인 사안인 만큼 같이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당내 진상조사단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모양새가 자연스럽지 않아 부득이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정진석 수석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에게도 김 위원장의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최근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화를 걸어와 ‘이 대통령이 UAE를 방문하는데 국회 지경위원장과 한나라당 의원 1명이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동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초청해준 것은 감사하나 김 위원장이 당내 UAE 진상조사단장을 맡고 있어 함께 가는 것이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정 정무수석에게 거절 의사를 전했다”며 “원만하게 거절했더니 정 정무수석이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또 다시)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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