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1년도 안돼 바닥 갈라지고 누수등 빈번 축협 “안전진단 의뢰… 건설업체와 보수 논의”
안성축협이 185억원을 들여 준공한 건물이 1년도 안돼 바닥이 갈라지고 누수, 콘크리트 보호층 파손 등 30여건의 하자가 발생해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안성축협과 조합원들에 따르면 안성축협은 안성시 계동 85의 3 일대에 185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9천620㎡ 규모의 건물을 지난해 4월30일 준공했다.
그러나 준공 7개월여 만에 관리동 바닥 타일이 파손되고 사무실 유리창 틀림현상, 방수시트 이탈, 방화문 잠금장치 불량 등 하자가 발생해 보수에 나서는 등 부실공사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정화조·소화전의 배관연결도 안되고 2층 한우프라자의 스프링쿨러 2곳에서 누수 발생, 주차장과 인도에 설치한 보도블럭 침하현상, 화재 발생시 사이렌 미출력, 육가공작업장 내 화재감지기 쇼트(물이 스며들어 차단기가 떨어짐), 엘리베이터 화재감지기 프로그램 누락, 정육작업장 내 화재감지기 결로(이슬 맺힘) 등 하자가 드러났다.
또 옥상주차장 곳곳은 콘크리트 보호층이 벗겨지고 바닥은 갈라지거나 움푹 파여 골재 상당수가 드러난 상태다.
이처럼 건물 준공 후 1년도 안돼 35건의 하자가 발생, 이 가운데 파손된 바닥 타일 등 12건만 보수하고 육가공작업장 내 화재감지기 쇼트 등 23건은 현재까지 보수가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조합원 H씨는 “한 두 푼도 아닌 180억여원을 들여 신축한 건물이 하자 투성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감독 책임을 물어 건축책임자 모두를 사법기관에 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축협 관계자는 “너무 많은 하자가 발생해 농협중앙회에 건물 안전진단을 의뢰한 상태”라며 “하자 보수를 위해 현재 건설업체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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