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양재천 개수공사 ‘스톱’ 집중호우땐 어쩌나…

道 ‘예산부족’ 사업비 지원안해 추진 불투명

과천시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양재천 개수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나 지난 2009년부터 경기도가 사업비를 지원하지 않아 사업이 중단되는 등 홍수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경기도의 하천정비 사업계획에 따라 지난 2008년부터 양재천의 하폭을 확장하는 개수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08년 1차 사업으로 과천시 환경사업소에서 무명교까지 1.4㎞ 구간에 대해 제방 축조와 하폭 확장, 호안정비 등 개수공사를 추진했다.

 

또 지난 2009년에는 무명교에서 서울시 경계까지 700m 구간에 대해 개수공사를 실시키로 하고, 경기도에 사업비를 요청했다.

 

무명교에서 서울시 경계구간의 개수공사는 도비 99억원과 시비 1억4천만원을 들여 제방축조와 10m∼15m 이상의 하폭을 확장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도는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양재천 개수공사 사업비를 배정하지 않았으며, 올해도 예산문제의 이유를 들여 사업비를 지원하지 않고 있어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사업추진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 구간은 지난 2009년 집중호우로 제방이 유실돼 인근 비닐하우수가 물에 잠기는 등 수해를 입은 지역이어서 사업이 추진이 어려울 경우 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개수공사를 하지 못한 무명교 지점은 하폭이 좁아지기 때문에 개수공사가 반드시 필요한 구간”이라며 “올해 공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추경에 사업비를 편성,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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