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8일 리비아 등 중동사태와 관련해 “일 때문에 떠나지 못하고 남은 자국민이 있을 경우 우리 대사관 직원들은 끝까지 남아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재외국민대책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현지 국민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고 김희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해외 유사 사태 발생시 우리 정부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종합적으로 관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글로벌 금융위기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빨리 극복했다”며 “금융위기 때 대처하던 그 정신자세로 물가 등 현안에 대응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그 역량과 그 긴장감을 가지고 일 한다면 지금 상황도 충분히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에너지 위기경보 ‘주의’ 단계에 맞게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국민들의 협조도 구해야 한다”면서 “각 부처와 지자체는 ‘주의’ 경보에 해당하는 긴장감을 가지고,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점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최근 유가 급등에 따라 에너지 경보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시키고, 심야에 강제소등 조치를 강화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중동사태에 따른 재외국민대책과 세계경제동향, 유가급등대비책 등을 보고받는 등 중동사태가 미칠 영향을 종합점검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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