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산책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왕·과천)가 다음달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종철 열사와 6월 민주화 운동’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안 대표가 지난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당시 서울대생 박종철씨 고문치사 사건의 담당 검사로서 수사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한 저서를 재출판하는 것이다. 이 책은 1995년 ‘이제야 마침표를 찍는다’라는 제목으로 출판됐다가 절판됐던 것이다.
9년차 검사 시절인 1987년 1월 서울지검 검사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맡은 안 대표는 당시는 광주를 유혈진압하고 정권을 찬탈한 전두환 군사정권이 집권하고 있던 암울한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1987년 1월14일 서울지검 안상수 검사는 서울대생 박종철군이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사망한 사건을 수사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군사정권에서 반정부 시위 등으로 체포된 이들이 수사 도중 사망한 사건은 대부분 ‘의문사’라는 이름으로 덮이던 시절이었다.
안 대표는 “많은 분들이 군사정권을 종식시킨 6월 민주화 운동과 이를 촉발한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의 은폐 조작 내용이 역사적 자료로 보존될 필요가 있다고 요청해서 사료의 의미로 책 이름도 ‘박종철 열사와 6월 민주화 운동’이라고 바꿨다”고 재출판 배경을 설명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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