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막기 위해 전술핵 도입" 주장…안보 4원칙도 제시
한나라당 대선 주자 가운데 한 명인 정몽준 전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외교 통일 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을 했다.
6선의 최고참급 의원이 대정부 질문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다, 민감한 문제인 대한민국의 핵무장 필요성을 언급해 주목을 끌었다.
그는 우선 이미 핵을 갖고 있는 북한의 위협은 커지고 대량 살상능력은 심각한 상황이지만 정치권에는 역사와 국민을 배반하는 안보정략주의와 안보포퓰리즘이 판을 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의 냉엄한 현실인식과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가져야 한다면서 외교,국방,통일을 아우르는 '안보4대 원칙'을 제시했다.
안보 4대 원칙은 '스스로 책임지는 안보', 대중 · 대러 외교를 지혜롭게 전대하는 '지혜로운 안보', 국제정세에 흔들리지 않는 '예측가능한 안보', 국민들과 소통하는 '국민공감 안보' 등이다.
특히 미국의 핵우산도 필요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북한핵을 폐기시킬 수 없다며 "북핵이 폐기되는 순간까지 최소한 전술핵무기의 재반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을 향해서는 "안보 없이는 경제도, 복지도, 미래도"없다면서 정부 정책보다 중요한 것이 국민의 안보 의식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복지를 전면에 내걸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 박근혜 전 대표에 맞서 안보 깃발을 들고 대선 경쟁에 나서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지난해 천암함 사건과 연평도 사태, 북한 내부의 불안정한 상황 때문에 복지 이슈 못지 않게 안보 문제가 2012년 대선의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와 관련해 수도권의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은 "정 전 대표의 외교 통일 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이 시사하는 점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본인과 아들이 ROTC 장교 출신인 정 전 대표는 이미 특전사를 방문하고 ROTC 임관식에 참여하는 등 올해들어 활발한 안보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안보가 중요하다는 것이 기본적인 인식이라면서 앞으로도 안보에 대한 강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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