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한·수원 팔달)은 25일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협정문의 번역 오류문제와 관련, “정부에서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수정해) 다시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남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만나 논의한 결과, 한·미 FTA와 마찬가지로 한·EU FTA 비준도 정도를 걷는 게 좋겠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 완전하게 정당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진행해야 한다”며 “정부가 최대한 빨리 절차를 밟아 오는 2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하면 다음달 3일 전체회의에서 한·EU FTA 비준동의안을 상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위원장은 과거 한·아르헨티나와 형사사법공조를 체결했을 때 정부가 수정하는 것을 조건으로 상임위·본회의를 통과한 전례를 소개하며, “이것(선 통과·후 수정)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지만 아예 논란을 없애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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