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지역정치인 유치전 가세… 市교육청 “신중 기할것”
지난주 예정됐던 인천 제2과학고 선정이 오는 25일 전후로 연기됐다.
해당 지자체의 제2과학고 유치경쟁이 치열한데다 최근 ‘10대 학력향상 선도학교’ 심사결과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일면서 교육청이 제2과학고 선정 심사에 적지않은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16일 선정하기로 한 제2과학고 전환 학교를 늦어도 25일 안에는 마무리 할 예정이며, 항목별 평가안의 세부안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일정을 연기했다고 20일 밝혔다.
시 교육청은 당초 지난 16일 ‘특수목적고등학교 지정·운영위원회’(위원회)를 개최해 제2과학고 전환 공모에 신청한 진산고(부평구)와 서운고(계양구) 중 1곳을 선정한 뒤 이달 말께 교육과학기술부와 특목고 전환 협의를 완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해당 학교들이 위치한 지역의 단체장과 정치권 인사들이 가세, 치열한 유치전에 뛰어든만큼 교육청은 심사결과 ‘후폭풍’을 고려, 좀더 시간을 갖고 심사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부평구는 홍미영 구청장이 지난 8일 나근형 교육감을 만나 유치 당위성을 설명한 데 이어 9일에는 홍영표 국회의원과 시의원들도 시교육청을 방문해 부평구에 힘을 실었다.
또 박형우 계양구청장과 지역 정치인들도 나서 계양구가 부천에 인접해 인재 유출이 많은 점, (서운고의)학습공간이 완비된 점 등을 부각시키고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제2과학고 선정이 늦춰진데는 최근 선도학교 선정을 둘러싸고 공정성 시비가 일었던 점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시각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선도학교 선정에 따른 공정성 시비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단 1%의 오류와 논란이 없는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평가항목의 구체화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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