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합성대마 ‘JWH-018’ 작년 28건 적발… 국제우편 반입 늘어 대책 시급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신종 마약류 밀반입이 급증하고 있어 단속강화가 시급하다.
20일 인천공항본부세관에 따르면 일명 ‘합성대마’로 불리는 신종마약 ‘JWH-018’을 들여오다 적발된 건수는 지난 한해동안 모두 28건, 557g으로 2009년 1건, 30g 적발된 것보다 건수는 28배, 중량은 18배가량 급증했다.
또 신종마약인 ‘크라톰(Kratom)’의 밀반입도 지난해 5건, 798g으로 2009년 2건, 122g보다 늘었다.
대마씨앗은 모두 15건이 적발돼 2009년 8건보다 2배가량 늘었으며 대마오일을 섞어 만든 대마쿠키나 대마케이크의 밀반입도 2009년에는 단 한건도 없었으나 지난해는 모두 총 7건(4㎏)이나 적발됐다.
신종마약류는 대부분 외국인 등을 통해 국제우편 등으로 밀수되고 있다.
지난해 신종마약류를 밀반입하다 붙잡힌 외국인은 모두 30명으로 전체 39명중 77%나 차지했다. 주로 원어민 어학강사 등으로 2009년 외국인 마약사범이 3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급증한 수치다.
이밖에도 LSA, 살비아디비노럼 등 밀반입되는 신종마약의 종류도 점차 늘어나고 있고 마약 적출국도 많아져 2009년 4개국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해 10개국으로 확대되는 등 밀반입 경로도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은 신종 마약류가 관련법상 마약류 처벌대상에 포함돼지 않았던 탓에 처벌할 근거가 없어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체계적인 단속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천공항본부세관 관계자는 “최근 마약류단속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신종마약류 10종이 처벌대상에 포함된 만큼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며 “주요 밀반입 수단인 국제우편물, 특송화물을 전담하는 마약탐지팀을 배치하고, 화물분석팀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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