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우유·화장지 등 생필품 매출 급등 대형유통업체 자체브랜드로 30% 저렴
생활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며 서민들의 가계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대형 유통업체들의 자체 브랜드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20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유통업체가 독자적으로 기획하고 개발해 생산한 자체브랜드(PB) 상품들이 생필품을 중심으로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생수나 우유, 화장지 등 생필품 상품들은 일반 상품보다 가격이 30% 가량 저렴해 실속을 찾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홈플러스 동수원점에서는 ‘좋은상품 3겹키친타올(150매 4R)’이 4천380원으로 경쟁 제품인 대한펄프의 깨끗한나라키친타올(5천980원)보다 1천원 이상 저렴한 가격 덕분에 이달들어 26.6%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또 좋은상품 샘물(2ℓ) 역시 470원으로 농심의 삼다수(720원)의 3분의2 수준의 가격에 힙입어 26.3%나 매출이 늘어났으며, 좋은상품 흰우유(1ℓ)도 이달 들어 두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이와 함께 이마트도 1월 전체 매출 중 PB상품 비중이 28%나 차지하는데다, 롯데마트도 지난해보다 10% 이상 PB상품 매출이 늘어나는 등 대형마트에서 PB상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홈플러스 북수원점 관계자는 “유통단계에서 마케팅 비용을 줄여 가격을 낮춘 PB제품들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며 “물가에 압박을 느낀 고객들이 구매를 점차 늘려나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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