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는 많아서… 野는 없어서… 분당을 보선후보 ‘고민’

여는 강재섭ㆍ박계동ㆍ박명희 등 6명에 영입도 고려중

 

야는 김병욱ㆍ김종우 2명 예비후보 등록 인물난 부심

 

여야가 4·27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놓고 ‘2색’ 고민에 빠져 있다.

 

여당은 내부 후보군 교통정리와 경선여부 문제로, 민주당은 인물난 등으로 지도부가 고심 중이다.

 

한나라당은 20일 현재 박계동 전 국회 사무총장과 박명희 전 도의원, 강재섭 전 대표, 김기홍 국가인권위 전문상담위원, 한창구 전 경원대 겸임교수, 장석일 대한산부인과 의사회 부회장 등 6명의 예비후보가 뛰고 있는 가운데 정운찬 전 국무총리 영입카드도 여전히 살아 있어 내부 교통정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도내 한 중진의원은 “무리하게 후보를 외부영입해 교통정리를 시도하기 보다는 차라리 지역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전 총리 등 외부인사를 영입해 전략공천할 경우, 기존의 강 전 대표와 박 전 총장 등이 강력 반발해 자중지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지역경선을 할 경우 새로운 인물보다는 현재 뛰고 있는 중진급 인사들이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논란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친이(친 이명박)계 한 핵심 의원측은 “구시대적인 인물로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보여줄 수 없다”면서 “과반이 훨씬 넘는 의석(171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석 한 자리 늘리는 것 보다는 패하더라도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 희망을 준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주장, 정 전 총리 영입에 무게중심을 실었다.

 

한 예비후보는 “대보름 행사를 돌아다녀 보니 구시대 정치인이나 총리급 인사 등에 모두 거부감이 많았다”며 “지역의 민심은 아픈 곳을 살피며, 자존심을 살려줄 수 있는 후보가 공천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최고위원 등 일부 최고위원들도 정 전 총리와 강 전 대표에 대해 모두 거부감을 표시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심사위원회가 구성될 지 주목된다.

 

민주당의 경우 김병욱 지역위원장과 김종우 분당고향만들기 모임 회장 등 2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 가운데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과 이계안·김한길 전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유력후보로 거론되던 조 국 서울대 법대 교수는 손학규 대표가 직접 만나 설득했지만 실패,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민주당은 20일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재·보선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져 21일 공심위 혹은 후보윤곽이 나올 지 관심을 끌고 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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