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집권기반 다지는 중책, 계파간 신경전 불가피 한, 황우여 이경재 등… 민, 김진표·김부겸 등 거론
여야의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오는 5월경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일부 경기·인천 의원들을 포함, 예비주자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번 원내대표는 18대 국회의 대미를 장식하고, 내년 총선에 이어 대선까지 집권기반을 다지는 중책이어서 계파간 신경전도 치열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 공천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계간 대결도 예상할 수 있으나 현재 친박계 중에는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는 인사가 없는 상황이다.
경·인 의원 중에는 20일 현재 중립성향의 4선 황우여 시당위원장(인천 연수)과 친박계인 이경재 의원(인천 서·강화을)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친이계 중에는 친이계 의원모임인 ‘함께 내일로’ 대표 안경률 의원과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의 대표 이병석 의원이 각 3선으로 PK(부산·경남)와 TK(대구·경북)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09년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까지 갔다가 패했던 황 시당위원장은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중이다.
민주당의 경우, 도내 의원 중에서 3선인 김부겸(군포)·이종걸(안양 만안)·정장선 의원(평택을)과 재선 김진표 의원(수원 영통) 등 무려 4명이나 거론돼 조율여부가 주목된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차기 경기지사 주자군들이고 자존심을 내세우며 계파간 대결양상을 보일 경우 표 분산으로 인해 다른 지역에 ‘어부지리’를 안겨줄 가능성도 있다.
원내대표 도전 3수가 예상되는 김부겸 의원과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을 역임했던 정장선 의원은 손학규 대표 라인이고, 김진표 의원은 정세균 최고위원 계보, 이종걸 의원은 정동영·천정배 최고위원(안산 단원갑)의 지원을 받고 있는 상태다.
호남 지역에서는 3선의 강봉균·유선호 의원이, 충청 지역에서는 3선 박병석 의원도 재도전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남의 강 의원은 손 대표 계보인데 비해 유 의원은 정세균·정세균 최고위원 계보로 분류돼 도내 의원들이 단합하지 못할 경우 표 분산으로 또다시 패배할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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