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대표, 박종철 사건 수사검사 일기 재출판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왕·과천)가 지난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수사검사로서 진상을 파헤쳤던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한 저서를 재출판한다.

 

안 대표는 18일 트위터를 통해 ”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박종철 열사 사건이 요즘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다”면서 “절판된 ‘박종철 사건 수사검사의 일기’의 재출판을 최근 준비하면서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당시 9년차 검사였던 그는 1987년 1월 사건을 맡아 진상을 밝힌 후 검사복을 벗었으며, 1994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상’, 1995년 ‘이제야 마침표를 찍는다’(1998년 개정판 ‘안 검사의 일기’)라는 제목으로 저서를 출판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목숨을 걸고 수사를 했다”면서 “‘정의에 반하여 비굴하게 사느니 차라리 명예롭게 사직하겠다’는 배수진을 치고 박군 사건을 공명정대하게 처리해 나갔고, 온갖 협박과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오직 양심이 시키는 대로 진실을 밝혔다”고 회고했다.

 

안 대표는 이번에 ‘박종철 열사와 6월 민주화 운동’를 표제로, 다음달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질 계획이다.

 

한편 안 대표는 지난해 잇단 설화에 이어 올해초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낙마사태에 따른 당·청 갈등, 야당의 무차별 공세 등으로 난관에 직면했던 지난달 14일 박종철 열사 24주기를 맞아 한나라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박종철 기념관’을 찾아 초심을 되새기는 행보를 한 바 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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