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천특위, 경선 선거인단 규모 "유권자 3% 이상"

선거인단 규모, 평균 4천600명 이상 전망

한나라당 공천제도개혁특위(위원장 나경원)는 18일 국회의원 후보 공천을 위한 경선시 동원 선거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헤 선거인단 규모를 ‘선거구 유권자의 3% 이상’으로 결정했다.

특위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포함, 일부 공천개혁안을 수정·보완했다.

지난 18대 총선 당시 국회의원 선거구 유권자 수가 평균 15만5천581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9대 국회의원 후보공천을 위한 경선이 실시될 경우, 선거인단 규모는 평균 4천6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위는 그러나 선거인단 구성 방식 및 비율과 관련, 대선 후보 선출 방식과 같은 기존의 ’대의원 20%·일반당원 30%·일반국민 30%·여론조사 20%’(2:3:3:2) 비율의 경선안을 주장하는 의견과 새로 ‘당원 50%.일반국민 50%’(5:5)로 선거인단을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려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5:5’를 주장하는 특위 위원들은 ‘2:3:3:2’ 경선방식이 돈과 조직 선거의 부작용을 수반하는 ‘체육관 경선’으로 치뤄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체육관이 아닌 지역 곳곳에 투표소를 설치해 국민경선을 치르자고 주장한 반면 다른 특위위원은 곳곳에 투표소를 설치할 경우 현실적으로 선관위의 관리가 가능하겠느냐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위는 또한 ‘국민공천’을 위한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도입에는 대부분 공감하면서도 내년도 19대 총선부터 도입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눠져 결정하지 못했다.

특위는 오는 22일 공천제도 개혁에 대한 트위터 대국민 토론회, 24일 국회의원 및 각계 전문가들과의 공청회를 잇따라 개최한 뒤 최고위원회의에 최종 공천개혁안을 보고할 계획이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