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문구류 등 작년比 10% 껑충… 학부모 ‘시름’
지속되는 물가 고공행진 속에서 학생용 가방과 문구류 등 신학기 학생용품 가격도 오르면서 학부모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17일 문구 관련 업계와 도내 대형유통매장에 따르면 볼펜, 노트 등 문구류와 학생용 가방을 비롯한 학생용품들의 가격이 대부분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오른 상태다.
우선 모나미는 이달부터 문구류 4개 품목의 소비자가격을 20~25% 인상, 볼펜과 플러스펜, 싸인펜 등의 소비자가격이 250원에서 300원으로 올랐다.
또 모닝글로리도 국제 펄프가격 상승에 따라 600원이던 종이노트의 가격을 700원으로 인상했으며, 중·고등학생들이 즐겨쓰는 일제 문구류의 가격도 눈에 띄게 상승하는 추세다.
여기에 문구류 가격 상승 뿐만 아니라 학생용 가방의 경우 백화점 등에서 10만원을 훨씬 웃도는 가격을 형성하면서 학부모의 지갑을 압박했다.
C브랜드의 기본 디자인 가방은 지난해 4만1천원에서 4만7천원으로 올랐고, P브랜드의 경우 최근 초등학생 대상 라인을 출시해 두배 가량 비싼 가격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특히 F브랜드의 가방과 신주머니로 구성된 가방세트는 13만9천원의 높은 가격에 판매 중이었으며, A브랜드의 신주머니는 무려 4만5천원에 팔리면서 가방세트를 마련하는데 14만원이 필요했다.
여기에 대형마트가 마련한 신학기 대전 등의 행사에서도 학생용 가방은 6만~7만원의 가격대를 이루고 있어 여전히 고가를 형성, 할인마트라는 말을 무색하게 했다.
이날 AK플라자 수원점에서 쇼핑을 하던 오모씨(28·여)는 “조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 가방을 사주려고 했는데 이렇게 비쌀 줄 몰랐다”며 “어린이용 가방도 10만원권 백화점 상품권 한장으로 살 수 없을 정도라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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