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17일 한나라당의 4·27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 “중요하고 재미있게 하는 일로 바빠서 보궐 선거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극동포럼 초청 특강에서 보궐선거 출마계획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변했다.
그가 언급한 ‘중요하고 재미있게 하는 일’은 현재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동반성장위원회와 제주-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업무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특강 전후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재보선 출마를 고민해 본 적 없다”, “생각해 본 적 없다”고 거듭 밝혔다.
특히 ‘당이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것 같다’는 질문에 “강재섭(전 한나라당 대표)이라는 좋은 사람이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으며, ‘불출마 확답은 아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누가 나한테 나오란 말을 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왜 그런 말(출마한다고)을 하느냐”고 말해 묘한 뉘앙스를 풍겼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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