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해균 선장, 팔·다리 골절 수술… “무사히 끝나”

경과 본 뒤, 추가 정형외과 수술 진행

 

 

‘아덴만 여명작전’에서 소말리아 해적 등으로부터 총상을 입은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이 11일 오전 아주대병원에서 5시간여 동안에 걸쳐 골절된 팔과 다리 등 부상부위에 대한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석 선장은 혈압 140/80mmHg, 맥박 87회/분, 체온 37도를 유지하고 있고 시간당 소변량도 130cc 정도이며 혈액도 정상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신준한 아주대병원 제2진료부원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석 선장의 폐 기능이 호전됨에 따라 이날 오전 8시15분부터 팔과 다리, 복부 등에 대한 수술을 진행해 오후 1시20분 무사히 끝마쳤다”고 말했다.

 

이날 수술에는 외상외과 이국종 교수를 비롯해 정형외과, 일반외과, 마취과 등 아주대 교수 15명이 참여했다.

 

수술은 지난달 30일 괴사조직과 고름 등을 제거하기 위해 아주대병원에서 절개한 뒤 개방된 상태로 있던 복부 3곳을 봉합하는 복부재건수술이 우선 시행됐다.

 

또 총상으로 골절된 왼팔 개방성 골절부위와 오른쪽 무릎 위 넓적다리 부근의 개방성골절과 왼쪽 엉덩이 부근 넓적다리뼈 개방성 골절에 대한 수술 순서로 진행됐다.

 

 

아주대의료진은 이어 석 선장이 기관지 튜브를 이용해 인공호흡을 계속할 경우 감염우려도 있고 폐 기능 회복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보고 기관지 절개수술도 시행했다.

 

신 부원장은 “수술후 일어날 수 있는 후유증을 최소화하려면 무엇보다 수술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필요했다”며 “따라서 여러명의 의사를 동시에 투입해 복부와 골절된 팔과 다리 등의 부위를 거의 동시에 수술하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그러나 석 선장은 총상으로 무려 6곳에 다발성 손상을 입은 상태여서 이날 수술에도 불구, 앞으로 추가적인 정형외과적 수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석 선장은 지난달 21일 오만 현지병원에서 1차 수술을 받았고 지난달 30일 국내로 이송돼 아주대병원에서 2차 수술을 받았었다.

/유진상 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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