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압적 의경관리’ 경찰서장 경질

전·의경 교육때 반말로 일관… 지침 어겨 전보 조치

인천의 한 경찰서장이 소속 전의경들에게 반말과 강압적인 태도로 교육했다는 이유로 전격 경질됐다.

 

경찰청은 A서장을 인천지방경찰청으로 전보 조치했다고 10일밝혔다.

 

이번 인사는 A서장이 최근 의경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에서반말 등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내용의 투서가 경찰청장에게접수된 것이 발단이 된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교육에 참가했던 한 의경은 조현오 경찰청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A서장이 서내 의경들을모아 놓고 교육을 하면서 반말을하고 강압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의경들이 겁이 나서 일을 못하고있다” 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청은 해당 경찰서에 대한 감찰팀을 보내 A서장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뒤 전격 경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조사 결과 A서장은 지난달 전의경 구타·가혹행위사건이 잇따라 터진 직후 소속 의경 대원들을 교육하면서 휴식을 충분히 취하지 못하게 하고 TV 시청을 금지하게 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서장은 사고예방 차원에서 교육했고 운동이나 공부를 하라며 TV 시청을 금지했지만, 이는 자유로운 여가와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라는 조 청장의 의경 관리지침에 어긋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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