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해균 선장 위문… “국민에 큰 감동 줬다” 수원시민과 토론회·재래시장서 상인 격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전세대란, 고물가, 구제역 사태 등 민생현안에 집중하면서 민심 파고들기에 주력했다.
손학규 대표는 설 연휴기간 동안 중단했던 ‘희망대장정’을 이어가면서 경기도내에서 2박3일간 현장 민심을 공략했다. 이는 한나라당이 개헌 문제로 ‘친이-친박’계 간 갈등을 겪고 있는 틈을 타 굵직한 민생현안에 대안을 제시하는 등 대안정당 면모로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손 대표는 9일 경기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구제역으로 인한 살처분은 이제 환경오염 문제까지 심각하게 제기돼 2차, 3차적인 국민 불안요소가 가중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의 서민생활, 일반 국민생활에 대한 무관심 또 특권층에 대한 편중된 정책의 결과”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전세대란이 예견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예견도 못하고 대책도 강구하지 못했다”며 “정부가 내세우는 보금자리 주택의 경우에도 임대는 줄이고 분양만 늘리는 것을 취해온 결과”라고 맹비난했다.
대안으로 주거 복지 차원에서 전월세 인상 상한제 및 저소득 무주택자에게 쿠폰 형태로 임대비를 보조해주는 ‘주택 바우처’ 제도의 채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고위원회를 마친 손 대표는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이 입원해 있는 아주대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이석현(안양 동안갑)·김진표(수원 영통)·이찬열 의원(수원 장안) 등과 함께 병원을 찾아 의료진으로부터 석 선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뒤 중환자실로 이동, 인공호흡기를 낀 채 의식 없이 누워있는 석 선장을 만났다.
그는 이어 석 선장의 부인 및 아들과 만난 자리에서 “용기와 기지를 발휘해 배와 선원을 구하고 국민에게 아주 큰 감동을 줬다”면서 “깨어나면 더 큰 희망을 줄 것”이라고 위로했다.
손 대표는 석 선장을 위로한 뒤 수원 장안구청으로 이동해 ‘더 가까이 국민과 함께하는 희망대장정’ 시민토론마당에 참석, 수원시민들과 3시간 동안 열띤 토론회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수원비행장 이전과 수원화성 성역화 사업은 민주당이 책임있는 정당으로서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아 나가겠다”며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책임있는 정당이란 점을 믿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서민금융 확대와 영세상인 지원, 대학등록금 대출, 전세난 등 모두 복지정책과 관련돼 있다”며 “현재 재원마련을 두고 논란이 있으나 이는 의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팔달구 소재 재래시장과 지동·못골종합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간담회를 갖는 등 민생현장 탐방에 올인했다. 그는 특히 이날 저녁 장안구 송죽동 소재 만석공원 경로당에서 서민 물가대책과 복지관련 주민좌담회를 가진 뒤 이곳에서 도내 당직자들과 함께 숙박하는 등 도내에서 2박3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