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업이 디자인으로 부가가치를 올리고 있다.
FTA 등 농산업의 위기 속에서도 다채로운 색상의 장미와 유럽풍 목장, 농사와 예술을 접목한 농장 등 디자인을 활용하며 농업이 새로운 경쟁력을 펼쳐나가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6일 농촌진흥청과 도내 농가들에 따르면 파주에 위치한 매직로즈는 어두운 곳에서 발광하는 야광장미, 온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온도장미, 여러가지 색의 꽃잎으로 이뤄진 레인보우장미, 황금색 장미 등 색을 통해 다양한 디자인을 접목하면서 일반 장미의 4~5배에 달하는 부가가치를 올리고 있다.
매직로즈는 이처럼 디자인을 활용한 특별한 상품성이 인정을 받아 해외 시장 공략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일본으로 50만달러의 수출했으며, 128개 나라에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예술적인 농장을 꾸며 놓은 화성 행복텃밭은 하우스에 ‘농사는 예술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간판처럼 내걸고 있다.
야광장미·레인보우장미 등
일반 장미의 5배 부가가치
유럽에 온듯한 은아목장
체험농장 성공사례 손꼽혀
행복텃밭은 농사와 예술, 과학을 접목시켜 만든 농장이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하우스 안에 대형 종이학이 날아다니고, 각종 지도 기호와 그래픽이 들어간 정문, 정겨운 손글씨로 그림을 그려놓은 친환경 뒷간까지 미술관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여주에 위치한 은아목장 역시 유럽풍의 이국적인 디자인을 목장에 접목했다.
넓게 펼쳐진 초원과 울타리, 게스트하우스 등이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은 덕분에 체험농장의 성공사례로 손꼽힐 정도로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이와 함께 포장디자인으로 눈길을 끈 경북 문경의 ‘참한우’ 제주의 ‘한라봉’과 건축가가 스케치한 경북 상주의 ‘쪼매난 곶감농원’ 같은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려는 도내 관련 농업분야들이 늘고 있다.
이처럼 농산품과 농촌에서 다양하게 접목되고 있는 농업디자인들이 생산자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상품의 제품, 포장, 유통을 비롯해 농가, 마을 등 농산품과 농촌에서의 디자인 적용 사례가 늘어나며 농가소득 향상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는 디자인을 활용함으로써 농업의 경쟁력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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