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을 넘게 해고자 복직농성을 벌여온 GM대우 비정규직 노동자 15명이 일터로 돌아가게 됐다.
설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GM대우 비정규직 노조와 사측이 극적으로 협상에 성공한 것이다.
사측은 해고자 15명을 사내 하청업체로 복직시키고 64일간 이어진 고공농성에 대해서는 불법점거 등 민사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해고자들은 설 연휴가 끝난 뒤 순차적으로 복직할 예정이다.
GM대우 비정규직 노조는 지난 3일 농성을 마무리하고 1천191일간의 투쟁을 끝냈다.
GM대우 비정규직 투쟁은 지난 2007년 9월 사내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 40여명이 '전국금속노조 GM대우 비정규직지회'를 설립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설립 직후 조합원 35명이 소속 업체들로부터 해고됐고 노조는 원청업체인 GM대우에 책임을 묻고 전원 복직시킬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비정규직 고용문제는 하청업체 소관'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하며 노조의 교섭 요청을 받아 들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노조는 지난해 12월 조합원 2명이 GM대우 부평공장 정문 앞 8m 높이의 아치형 조형물 위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직 투쟁 승리를 위한 인천지역 대책위원회'는 이번 합의에 대해 GM대우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복직책임을 하청업체에 강제한 만큼 원청 사용자성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의의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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