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음식 ‘색다른 변신’

잡채 넣은 월남쌈·동그랑땡 다져 만든 케익

설 연휴가 코앞이다. 오랜만에 일가친척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다. 이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나물과 잡채, 고기 등 푸짐한 명절요리. 하지만 매번 같은 종류의 비슷비슷한 맛을 내는 명절 음식, 게다가 양 조절을 못해 남은 요리 재료 등 골칫거리가 된다. 이번 설에는 여태껏 해온 음식과는 다른 나만의 특별한 음식으로 재료도 남기지 않으면서 온 가족의 입맛을 즐겁게 해주는 센스를 발휘해보자.

 

명절 대표 음식 중 하나인 잡채. 잡채를 만들 때 들어가는 양념된 고기 및 야채들을 조금 넉넉히 준비했다면 만두소로 이용할 수 있다.

 

떡국의 경우, 육수를 우려내고 남은 사태를 활용해 찐 다음 잘게 썰어 겨자소스와 함께 버무려 샐러드로 만들면 색다른 맛을 느끼는 별미가 된다.

 

또 파·청양고추처럼 냉동 보관할 수 있는 재료들은 설음식 마련하기 전에 미리 손질해 얼려 두면 조리할 때 쓰기 편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음식에 들어가는 갖은 양념도 조리 중에 만들어 놓기보다는 미리 만들어 놓으면 재료 낭비를 방지할 수 있다.

 

이 밖에 가정에서 명절 연휴를 지낸 후 남는 자투리 음식과 냉장고 속 숨은 식재료를 활용하는 특별한 요리법을 소개한다.

 

 

■ 감자 믹스 전 케이크

 

명절에 많이 만드는 전을 사용해 잔반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야채를 잘 먹지 않는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메뉴다.

 

재료:삶은 달걀 3개, 감자 5개, 꼬치전 3개, 연근전 5개, 나물(시금치, 고사리) 15g씩, 동그랑땡 8개, 마요네즈 7큰술, 소금 1작은술, 후추 ½작은술

 

만드는 방법

 

①감자는 삶은 후, 수저로 곱게 으깨어 준비한다.

 

②전과 동그랑땡, 나물을 입자 있게 각각 따로 다진다.

 

③삶은 달걀은 노른자와 흰자를 나누어 각각 체에 내린다.

 

④감자에 마요네즈, 소금, 후추를 넣고, 다진 나물을 넣어 섞는다.

 

⑤케이크틀에 ④의 감자믹스를 평평하게 채운 후 전과 동그랑땡 다진 것을 층층이 쌓는다.

 

⑥체에 내려 준비한 달걀을 위에 올려 장식한다.

 

■ 불고기 잡채 채소 월남쌈

 

명절상에 자주 등장하는 불고기와 잡채는 라이스 페이퍼만 준비하면 월남쌈이라는 새로운 메뉴로 만들 수 있다. 이 때 머스타드 소스를 곁들이면 더 좋다.

 

재료:불고기 350g, 잡채 350g, 라이스 페이퍼 12개, 당근 ¼개, 상추 12개, 깻잎 12장, 새송이 버섯 2개

 

만드는 방법

 

①당근은 잘게 채썰고, 새송이 버섯도 적당한 크기로 썰어준다.

 

②불고기와 잡채는 따뜻하게 데운다.

 

③라이스페이퍼를 따뜻한 물에 4초 정도 담갔다 빼면 라이스 페이퍼가 싸기 좋게 흐물흐물해 진다. 그런 후 평평한 곳에 잘 펴준다.

 

④라이스페이퍼 위에 상추와 깻잎을 잘 펴서 놓아준다.

 

⑤잡채와 불고기를 조금씩 올려 놓고 얇게 채썬 당근을 올려준다.

 

⑥라이스페이퍼를 돌돌 말아주어 완성한다.

 

 

■ 유부전골

 

잡채를 이용한 푸짐한 냄비요리다. 얼큰한 국물이 있는 술안주로도 좋고, 추운 겨울밤 간식으로도 제격이다.

 

재료:잡채 1접시, 냉동 유부 5장, 어묵 1봉지, 미나리 줄기부분 10개, 느타리, 대파, 홍고추, 쑥갓 약간씩, 꼬치

 

육수재료:멸치 15마리, 다시마 1장, 물3컵, 국간장 2큰술, 소금 ½큰술, 청주 1큰술, 소금, 후추가루 약간

 

만드는 방법

 

①잡채를 3~5cm 정도로 자른다.

 

② 물 3컵분량에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함께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를 건진 후 15~20분정도 푹 끓여준다.

 

③국물에 국간장, 소금, 청주, 후추가루를 넣어 간을 한다.

 

④끓는물에 유부를 넣고 부풀면 건져 물기를 제거한다. 반을 자른 유부에 속을 깊게 판 후 적당히 자른 잡채를 넣어준다.

 

⑤끓는물에 살짝 데친 미나리를 이용해 입구부분을 묶어준다.

 

⑥어묵은 적당히 자른 후 꼬치에 꽂아 준비한다. 느타리 버섯은 손으로 찢고 대파, 홍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⑦준비된 재료를 전골냄비에 가지런히 넣은 뒤 준비한 육수를 붓고 끓인후 쑥갓을 넣는다.

 

■ 삼색나물 누룽지범벅

 

손이 많이 가는 밑반찬이지만 명절 특성상 하지 않을 수 없는 요리가 나물.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 반찬이어서 남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물은 비빔밥 재료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에는 새로운 요리 재료로 이용해보자.

 

재료:명절 때 남은 나물 3종류(고사리, 시금치, 콩나물), 밥 1공기, 여러가지 채소(양파, 당근, 호박,양배추, 파), 김 1장, 튀김가루 ½컵, 식용유(튀김용)

 

소스재료:물 1컵, 간장 1큰술, 굴소스 1작은술, 케찹 1작은술, 녹말가루 약간

 

만드는 방법

 

①후라이팬에 찬밥을 넣고 얇게 깔고 물을 뿌려가며 눌러주면서 만들면 누룽지가 쉽고 간단하게 만들어 진다.

 

②명절 때 남은 나물들을 준비한다.

 

③집에 있는 눅눅해 지려하는 김도 준비한다. 가스불에 앞뒤로 살짝 구우면 바삭해진다.

 

④김을 4등분 하여 한 장에 나물 한가지씩 각각 말아둔다.

 

⑤달구어진 기름에 누룽지를 튀기고 말아둔 나물김말이를 물에 풀어 둔 튀김가루를 묻혀서 튀겨준다.

 

⑥여러가지 채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

 

⑦식용유를 두르고 채소를 볶아준다. 볶은 채소에 소스 재료를 부어준 후 끓여서 녹말가루를 넣어서 걸쭉하게 만든다.

 

⑧튀겨놓은 나물김말이를 반으로 잘라서 만들어 놓은 소스와 함께 섞어준다.

 

⑨튀겨놓은 누룽지에 소스를 ⑧에 끼얹는다.

 

환경부 출간 그린레시피북 자료제공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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