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 프라이팬 비린내 제거 사과, 천연 방향제로 제격 바나나, 가죽 광택 되살려
제철 과일을 챙겨 먹는 것은 건강 관리를 위한 좋은 식습관이다. 이 내용물 뿐만 아니라 과일의 껍질도 가정에서 활용도가 높다.
특히 겨울에 쉽게 먹을 수 있는 귤 껍질의 활용법은 더 다양하다. 이번 설 연휴에 배출된 과일 껍질을 음식물쓰레기로 버리지 말고 방향제와 표백제 등으로 활용해보자.
첫 번째, 귤은 생선 비린내나 전자레인지의 냄새를 없애는데 좋다. 생선요리를 한 냄비나 프라이팬에 귤껍질과 물을 적당히 넣고 끓이면 귤껍질에 있는 특유의 향이 비린내를 감쪽같이 없애주고, 전자레인지에 귤껍질 한 개 분량을 넣고 15~30초 정도 가열하면 귤 향이 번지면서 냄새가 사라진다.
두 번째, 귤에 함유된 구연산은 기름기를 분해하는 역할도 한다. 아무리 기름기가 많이 묻어있는 그릇이라도 귤껍질로 한번 닦아내면 금방 깨끗해진다.
세 번째, 표백제로도 사용할 수 있다. 귤껍질로 사기그릇을 닦으면 윤기가 돈다. 때가 끼었을 때는 귤껍질 안쪽에 소금을 묻혀 닦아내면 깨끗해진다.
바싹 말린 귤껍질을 물과 함께 끓인 후, 여기에 세탁한 흰옷을 5~10분정도 담갔다가 꺼내어 헹구면 누렇던 흰 옷이 새 옷처럼 하얘진다.
영양로션으로도 만들 수 있다. 소금과 수세미로 귤껍질을 깨끗이 씻은 뒤 곱게 채썬다음 채반에 널어 7일 정도 말린다. 귤껍질이 바짝 마르면 밀폐용기에 넣고 베이비 오일을 붓는다. 7일 가량 두면 비타민 C가 풍부하고 보습 효과가 뛰어난 천연영양로션이 된다.
이 밖에 사과껍질은 지퍼팩이나 페트병에 넣어 부엌이나 욕실, 장롱 속에 놔두면 천연 방향제 역할을 한다. 설탕처럼 분말 조미료가 굳었을 때 사과껍질을 조금 넣어 밀봉하고 하루정도 두면 굳은 내용물이 부드러워지는 효과도 낸다.
바나나 껍질은 천연가죽으로 된 갈색과 검정색의 핸드백, 신발, 의류 등을 문지른 다음 깨끗한 천으로 닦아주면 가죽의 광택이 살아나고 오래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바나나 껍질을 냉동실에 꽁꽁 얼렸다가 꺼낸 뒤 물렁물렁해지면 위스키나 소주 1큰술과 함께 믹서에 간 다음 유리 용기에 담고 면보나 가제로 덮어 입구를 단단히 묶는다. 이것을 악취가 나는 곳에 두면 냄새를 싹 없앨 수 있다.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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