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객 몰리는 설… 구제역 방역 비상

역·버스터미널 등 소독기 설치 분주… 농림부 “축산농가 방문 자제를”

설을 앞두고 각 지자체마다 귀성객이 몰리는 역과 버스터미널에 발판소독조를 설치하는 등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비상이 걸렸다.

 

도내에서 설연휴 기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수원역은 지난 25일 소독부직포 및 발판소독조 36개를 주 출입구는 물론, 열차 개표구 출입문에 설치했다.

 

살균소독약을 수시로 발판에 뿌리고 있으며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활동에 적극 협조해 달라”는 내용의 안내방송을 하루 수십차례 진행하고 있다.

 

광명역, 평택역 등도 각 출입구, 화장실 등에 발판소독저를 설치, 이용객들이 발판을 밟고 역사로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

 

수원시 등 관계자는 “인구 이동이 많은 역과 터미널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옮길 수 있다”며 “발판 책임자에게 소독약 희석 등 관리운영에 철저를 기해 구제역 확산을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설 연휴가 구제역 확산 차단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구제역 종식을 위한 방역 대책에 나섰다.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26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구제역 종식을 위해 온 국민이 적극동참해 달라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맹형규 장관은 “살처분을 최소화하고 구제역을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 전국의 모든 소와 돼지에 대해 예방백신을 접종하고 있다”며 “설 연휴 고향에 가더라도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축산농가와 구제역 발생지역을 가야 할 때에는 차량과 방문자의 소독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해인·권혁준기자 khj@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